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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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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친환경②] 친환경 LNG 선박, 조선업 구원투수로 부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4.12 17:44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사진=대우조선)


[에너지경제신문 최홍 기자] 조선업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환경규제와 함께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증가하면서 LNG 선박 발주 및 교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LNG선박 건조에 경쟁력을 갖춘 국내 조선업계에는 수주절벽 상황에서 단비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최근 인도와 중국의 발전 수요가 커지면서 천연가스 소비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도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에서 LNG로 도입처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글로벌 오일 메이저 셸(Shell)은 올해 LNG 관련 전망 자료를 발표하면서 LNG 수요가 매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LNG 수요는 연간 4∼5%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더불어 국제해사기구(IMO)가 친환경 선박을 강조하고 있어 LNG선박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는 IMO의 환경규제에 따라 황산화물(SOx) 함유비율이 3.5% 이하인 선박유를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IMO는 지난해 10월 해양환경보호위원회 회의에서 선박유의 황산화물 함유기준 규제를 2020년부터 0.5% 이하로 강화했다.

이처럼 LNG선박의 필요성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국내 조선업황도 기대가 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가 주로 LNG 선박을 건조하고 있어서다. 특히 국내 조선사들은 LNG 운반선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FSRU)에 강하다. LNG 수주전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어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대우조선은 지난달 쇄빙 LNG 운반선을 러시아 선주사로부터 수주했다. 2014년에는 5조 원 규모 쇄빙 LNG선 15척을 대우조선이 모두 수주했다. 현대삼호중공업도 최근 11만4000t급 LNG 추진 유조선 4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도 지난달 독자 기술로 개발한 LNG 재기화 시스템을 유럽 선사가 발주한 17만㎥급 LNG-FSRU(저장 재기화 설비)에 처음 탑재해 2019년 인도한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탈리아 에너지회사 ENI가 발주한 25억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의 FLNG(부유식 LNG 생산·저장 설비) 수주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정부도 친환경 LNG 추진선박의 도입, 운용, 서비스 제공 등 산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박을 미래 해양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핵심 기술 개발, 선박 건조 기술 표준화, 국내 항만 입항 지원 기반 시설 단계적 확충, 국제기구 활동과 국가 간 협력 강화 등을 추진한다.

정부 관계자는 "해운업 경쟁력 강화, 조선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새로운 항만서비스 제공, 대기환경 개선 등 네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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