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미세먼지 저감대책 카드…수요 감소로 이어져 타격 불가피
[에너지경제신문] 유력 대선주자들이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일환으로 경유값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정유사와 자동차 업계가 비상상태다. 정유사들은 수익 구조상 국내에서 기름을 팔아 남기는 이익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시큰둥하다는 입장이지만, 속살을 들여다보면 그런 것만도 아니다.
정유사들은 휘발유보다 경유에서 더 많은 마진을 챙기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디젤(경유)차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한 업체들에게는 직격탄이나 다름없다.
지난 13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경유 가격은 ℓ당 1279원을 기준으로 △세금 645원(50.4%) △정유사 479원(37.5%) △유통비용 및 마진 115원(12.1%)로 구성된다. 경유 가격은 휘발유와 비교해 붙는 세금이 8.8%p(포인트) 적기 때문에 휘발유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형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