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스코 제공) |
[에너지경제신문 최홍 기자] 포스코가 올 들어 2차 전지 사업에 연일 공을 들이는 등 비철강 사업 부문을 강화 중이다. 포스코가 2차 전지의 주요 소재인 음극재와 양극재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세계 최고 품질의 2차전지 음극재를 자동생산하는 스마트팩토리 를 구축하겠다고 나섰다. 철강사업의 대명사인 포스코가 에너지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다.
권 회장은 14일 세종시 포스코켐텍 음극재공장을 방문해 "최근 전기자동차와 ESS(대용량 에너지 저장 장치) 등 중대형 2차전지 수요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며 "음극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세계 최고 품질의 음극소재를 자동 생산하는 지능화된 공장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켐텍은 지난 50여년 동안 내화물과 생석회를 주력으로 생산했다.
콜타르와 조경유 등의 생산 기반이 되는 석탄화학 산업에도 진출하는 등 기초 산업소재 분야에서의 기술력과 경험을 쌓아 왔다. 지난 2011년 포스코켐택은 천연 흑연계 음극재 사업에 진출해 국내 최초로 독자기술을 적용한 고용량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음극재를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포스코켐택은 6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고, 2020년까지 단계적 투자를 통해 총 3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2000억원 매출 규모의 글로벌 2차전지 소재기업으로 성장한다는 포부를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지난 2012년3월 양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ESM을 설립하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광양제철소에 폐 이차전지에서 추출한 인산리튬으로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리튬생산(PosLX) 공장을 준공했다. 양극재 소재인 리튬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다. 리튬은 전 세계에서 ‘하연석유’로 불릴 만큼 희소자원이다. 현재 리튬 가격은 공급 부족으로 인해 전년대비 3배나 증가한 상황이다.
포스코는 리튬 사업이 안정화 될 경우, 20%의 영억이익률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유성 포스코 기술투자본부장(부사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에서 열린 포스코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현재 진행중인 리튬 생산 파트너와의 교섭이 잘 진행되면 오는 2020년에는 적어도 2만톤 규모, 2022년에는 4만톤 규모 리튬공장이 가동될 것"이라며 "탄산리튬이 평균 톤당 1만~1만5000달러에 거래되는데, 1만달러라고 가정해도 20%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권오준 회장은 포스코대우와 포스코건설이 있는 송도로 매주 1·2차례 출근해 현장지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