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친환경 아파트 바람이 불면서 소비자들의 선호도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는 데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만큼 건강한 아파트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앞으로 공급하는 단지들에도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높아지는 선호도…건설사별 친환경 아파트 ‘눈에 띄네’
친환경 아파트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114가 2010년과 2014년 아파트선호요인을 조사한 결과 실내환경과 자연환경 등 입지환경 요인을 선택한 비중이 8.9점에서 9.7점으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녹색건축단지의 재구매 의사를 묻는 질문에 200가구 중 91%가 재구매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우건설이 적용하는 친환경 무시멘트 모르타르.(사진=대우건설) |
▲e편한세상 광교(2012년 입주)에 적용된 태양광 발전설비를 대림산업 직원들이 점검하고 있다.(사진=대림산업) |
이에 건설사들도 친환경 아파트 공급에 공을 들인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8월 입주 반포 아크로리버파크에 태양열이나 빗물 등을 재활용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전열 교환 환기 시스템, 대기 전력 자동 차단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입지적 조건 등과 맞물려 분양당시 평균 1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현재 반포에서도 최고가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2015년 공동주택 최초 건축물 에너지 효율등급 1++ 시범사업 선정지인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를 선보였고, 인천 아파트 평균 대비 전기요금을 약 50%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현재 친환경 페인트와 친환경 자재 ‘E0등급’의 가구 등을 공급하는 아파트에 적용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냉·난방에너지 70% 절감을 실현한 공동주택 위례신도시송파푸르지오를 2012년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에너지 절감 수준을 높인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GS건설은 2006년 광장자이에 업계 최초로 태양열 족욕장 ‘자이솔라 헬스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단지를 꾸준히 공급한다.
◇에너지 절감 아파트로 ‘소비자’ 노린다
▲4∼5월 공급되는 주요 친환경 아파트. |
향후에도 친환경 요소가 도입된 단지들이 잇달아 공급된다.
대림산업은 5월중 의정부 신곡동에서 e편한세상 추동공원2차를 공급한다. 끊임없는 단열설계 등으로 단열성능을 높이고 스마트홈 시스템을 적용해 낭비되는 에너지를 막는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이 5월중 공급 예정인 그랑시티자이2차와 한강메트로자이에는 LED조명, 전력 회생형 승강기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기술이 적용된다.
롯데건설이 5월 분양예정인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는 단지 전체에 LED 조명을 적용한다. 조명 및 난방제어, 에너지 사용량 실시간 조회 등을 할 수 있는 홈 네트워크 시스템과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절감, 탄소배출 최소화를 유도한다.
우미건설은 LED조명등, 공기급배기 시스템, 고기밀 창호 등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충주 호암지구 우미린 에듀시티를 이달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