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에너지경제 포토

이수일 기자

lsi@ekn.kr

이수일 기자기자 기사모음




빅데이터 ‘AI’ 시장판도에 가른다...KT경제경영연구소 "학습 데이터 확보가 중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4.16 12:42
clip20170416110940

▲이미지=KT경제경영연구소

clip20170416110712

▲이미지=KT경제경영연구소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한 기업이 급성장하는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인공지능의 경쟁력은 데이터에서 창출될 것이라며 구글 등 대량의 데이터를 가진 인터넷 기업들이 경쟁에서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딥러닝을 핵심 근거로 꼽았다. 딥러닝은 컴퓨터가 스스로 요령을 찾아내는 학습 방법이다. 기기의 학습량이 많을수록 이용자에게 맞는 최적의 답을 제시하는 만큼 데이터가 필요하다.

가령 인공지능이 사진에서 개와 고양이를 구분하게 하려면 다양한 종류의 개와 고양이가 있는 사진을 이용해 반복 학습을 시켜야 한다. 초기엔 구분이 어려울 수 있지만 정확한 학습 데이터가 쌓일수록 구분 능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된다.

류성일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딥러닝에선 데이터의 양과 질이 모두 중요하다"며 "구글·페이스북·바이두 등 전통적 인터넷 기업들이 이러한 광범위한 빅데이터를 가지며, 국내에선 네이버가 확실히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향후 인공지능 시장에서도 데이터 관련 사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 분석기관 트랙티카(Tractica)는 인공지능 시장이 작년 6억5000만달러(한화 약 7400억원)에서 2025년 368억달러(약 42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누적 매출이 가장 큰 분야는 정적 이미지 인식과 분류로 80억달러(약 9조원)에 달하고, 2위는 인공지능의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알고리즘 훈련 분야로 75억달러(약 8조5000억원)를 차지했다.

류 연구원은 "알고리즘의 가치보다 빅데이터의 가치가 훨씬 더 크다"며 "양질의 데이터를 누가 많이 가졌는지에 따라 머신러닝의 품질이 달라지고, 향후 인공지능의 미래를 이끄는 리더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