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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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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 美 소셜카지노게임 개발사 인수…글로벌위상 '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4.18 11:27
더블유게임즈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더블유게임즈는 미국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업체인 더블다운인터랙티브(Double Down Interactive LLC)를 한화 942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8일 공시했다.

국내 게임회사로는 최대 규모의 해외 M&A(인수합병) 거래다.

더블다운인터랙티브는 2010년부터 ‘더블다운카지노’라는 게임을 서비스해 시장을 선점한 세계 최대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사다. 현재 소셜카지노 부문 iOS 매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더블다운인터랙티브의 작년 매출은 2억7700만달러(약 3162억원),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은 7860만달러(약 897억원)에 달했다.

더블유게임즈의 작년 매출이 1556억원, 영업이익이 449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더블다운인터랙티브 규모의 절반 수준이다.

더블유게임즈는 더블다운인터랙티브 인수를 통해 세계 소셜카지노 시장 점유율 10.8%, 일평균 이용자 수(DAU) 260만명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이번 인수로 작년 중국 자이언트 컨소시엄에 매각된 이스라엘 개발업체 플레이티카(Playtika)와 세계 1위를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더블유게임즈는 100% 종속회사인 미국법인 더블유다이아몬드를 통해 더블다운인터랙티브의 지분을 보유한 인터내셔널게임테크놀러지(IGT)와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더블유게임즈는 470억원을 더블유다이아몬드에 출자해 계약금 5%를 지급하고, 다른 종속회사 디에트게임즈를 통해 잔금 95%를 조달할 계획이다.

더블유게임즈가 투입하는 보유 현금은 3500억원 규모이며, 나머지는 사모펀드(PEF)의 메자닌 투자, 삼성증권이 주선하는 선순위 인수금융 등으로 조달한다.

더블유게임즈는 이와 별도로 인터내셔널게임테크놀러지의 오프라인 슬롯머신을 최장 20년까지 소셜카지노 시장에서 독점 활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했다. 조건에 따라 향후 20년까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장기적인 파트너십 계약이다.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는 "우리의 다음 목표는 최단기간에 5조 원 규모의 글로벌 소셜카지노 시장 1위에 오르는 것"이라며 "압도적인 회사로 글로벌 시장 성장을 주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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