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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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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롯데백화점.11번가 렌탈사업 확대…정수기·비데에서 의류·명품·카메라까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4.1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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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최용선 기자] 물건을 ‘가지는 것’ 대신 ‘빌려 쓰는 것’으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렌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렌탈제품도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 중심에서 의류·가방·운동용품 등으로 다양화하면서 유통업체들의 렌탈사업 진출도 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빌리앤코는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사용자의 정보에 따라 취향, 스타일, 직업에 맞는 옷을 골라 대여해주는 ‘윙클로젯’을 최근 론칭했다. 이용자 본인이 선호하는 스타일과 체형 등 정보를 입력하면 이를 바탕으로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옷 3벌을 스타일링해 주고 빌려 입을 수 있도록 한것. 윙클로젯 관계자는 "나들이나 결혼식 등 각종 행사가 많아지는 봄철에는 의류 구입 부담이 커지기 마련"이라며 "윙클로젯은 의류 구입의 부담을 줄이고, 더욱 다양한 옷도 입어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SK플래닛은 지난해 9월 말 패션제품 렌탈 서비스 ‘프로젝트 앤’을 론칭했다. 이 서비스 가입자 수가 3월말 현재 9만 5000여 명으로, 월 이용권 구매는 9400여 건에 달한다. 렌탈할 수 있는 제품도 올해 봄·여름 신상품 기준으로 의류·가방·액세서리 등을 취급하는 150여 개 브랜드의 3만여 점에 달한다. 오즈세컨, 오브제 등 인기 브랜드 의류 뿐만 아니라 구찌, 페라가모 등 명품 가방도 월 이용료 최저 8만 원을 지급하면 3∼4회 빌릴 수 있어 경제적이다.

유통업체가 자체적으로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지원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파티드레스, 정장, 주얼리 등 가격대가 높아 구매하기 어려운 프리미엄 상품을 빌려주는 매장 ‘살롱 드 샬롯’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명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리본즈’도 구찌, 프라다, 페라가모 등 명품 가방을 원하는 기간 만큼 무제한으로 대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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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닷컴은 현재 고가의 디지털 카메라와 렌즈 등을 대여해주는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등 기존 인기 렌탈 품목들 외 고급 예복, 유아용품, 미용기기 등도 고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 ‘맨투고’ 매장에서는 본격적인 여행시즌을 맞아 고급 여행가방 렌털 서비스를 하고 있다. 반납 즉시 전액 환불되는 보증금 30만원과 하루 1만3천∼2만3천원의 사용료를 내고 최소 3일 이상 빌리면 된다.

오픈마켓 11번가는 지난해 6월 주요 렌탈업체가 직접 판매하거나 공식 온라인 대행업체를 통해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등 렌탈 제품들을 한 곳에 모아 파는 ‘생활플러스 렌탈샵’을 오픈했다. 교원웰스, SK매직, 바디프랜드, 청호나이스, 코웨이, 쿠쿠 등 약 17개 국내 메이저 렌탈 업체들이 입점해 있다.

요넥스코리아는 고객들이 신제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배드민턴·테니스 라켓, 골프 클럽 등을 대여해준다. 기능성 침대전문 브랜드 에르고슬립도 고가의 모션베드를 빌려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에르고슬립 관계자는 "소유보다는 이용을 중시하는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의 확산과 1인 가구 증가 따라 렌탈 시장 또한 급속히 성장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렌탈 사업 매출도 올라가고 있다.

11번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렌탈샵 매출이 오픈 초기 5개월인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보다 146% 증가했다는 것. 롯데닷컴에서도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렌탈·케어상품 매출이 월 평균 81.5%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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