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이끄는 로런스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금융시장과 경제 상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핑크 CEO는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경고 신호가 점점 짙어지고 있다"며 "지금처럼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정당화할 실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증시는) 지금 수준에서 5∼10% 조정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판매량이 하락하고 인수·합병(M&A) 움직임도 줄어든 것은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방증이라며 주요 7개국(G7) 가운데 미국 경제의 성장률이 가장 낮다고 지적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세, 규제, 인프라 관련 정책이 의회에서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지적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개혁 정책을 빠르게 통과시킬 능력이 있는지도 불확실하다고 우려했다.
다만 핑크 CEO는 "역풍이 좀 불기는 하지만 (투자자들은) 잘해낼 것"이라며 긍정적인 견해를 덧붙였다.
미국 이외에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가 영국에 미칠 영향이 아직 불분명하기에 관망 중이라고 밝혔으며 시장은 이번달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파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