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비상벨.(사진=서울시)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강공원 여성·장애인 화장실에서 긴급시 소리를 외치면 자동으로 112와 연결되는 비상벨이 설치됐다.
서울시는 11개 한강공원 내 117개 전체 여성화장실 및 23개 장애인화장실에 112종합상황실과 바로 연결되는 비상벨 설치를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공원 화장실을 이용할 때 생기는 시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범죄 예방 등 안전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라고 말했다.
시는 11개 한강공원에 마련된 여성 및 장애인 화장실 140개소 전체에 시 최초로 자동 음성 인식을 할 수 있는 ‘음성인식비상벨’ 140개를 설치했다. 여성의 음성톤으로 "사람살려, 살려주세요"라고 말하면 비상상황으로 감지돼 자동으로 112종합상황실에 연결돼 통화를 할 수 있고, 동시에 화장실 외부에 설치된 경광등과 사이렌이 작동해 주변에 긴급 상황을 알린다. 범죄자가 스스로 범행을 중지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또 세면시설이 있는 여성화장실에는 인터폰 기능이 있는 버튼식 비상벨을 111개 추가로 설치했다. 긴급한 상황에서 쉽게 비상벨 위치를 인지할 수 있도록 화장실 내·외부에 안내판도 부착했다.
긴급 상황의 대응체계도 개선된다. 이전에는 안내센터별 상시 순찰에만 의존해 공공안전관이 출동하거나, 공원안내센터 상황실에서 CCTV를 모니터링 한 후 경찰에 신고했던 운영방식을 112종합상황실에서 실시간 신고 및 음성통화를 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시는 앞으로도 서울경찰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위험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범죄를 예방하고 안전·안심할 수 있는 개선사항을 발굴해 한강공원 시설에 반영할 계획이다.
유재룡 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중 공원 내 저해상도 CCTV 121대를 200만 화소 이상의 고해상도로 교체해 여성, 아동 등 안전취약계층에 대한 위험요소를 대비하고, 모든 시민들이 안전하게 한강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