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여영래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이번 주말 부산·경남(PK) 지역에서 정면으로 맞붙는다.
이 지역 출신인 이들은 19대 대선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두 후보는 선거 운동 개시 후 첫 주말 유세 지역으로 고향을 선택, 떠거운 유세 대결을 예고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PK지역 지지율 40%, 안 후보는 30%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현재의 우위를 그대로 굳혀 대선일까지 끌고 가려는 문 후보와 최근의 지지율 하락세를 고향에서부터 뒤집으려는 안 후보 간의 각축전이 예고됐다.
문 후보는 토요일인 22일 울산과 창원, 부산에서 잇달아 유세를 펼친 다음 당일 저녁 상경할 예정이다.
문 후보는 당 경선에서 승리하고 대선 후보로 선출된 다음 날인 지난 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이후 선거 유세를 위해 PK 지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안 후보는 문 후보보다 하루 이른 21일 경부선 KTX에 몸을 실었다. 1박 2일 일정으로 고향에서 안풍(안철수 바람) 재확산에 나서기 위해서다.
안 후보 측은 상대적으로 문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낮은 PK를 남은 선거 기간 세를 불릴 수 있는 ‘전략 지역’으로 삼고 있다.
안 후보 측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안 후보 지지의 잠재력이 매우 높은 지역이 PK라고 보고 있다”면서 “유세를 통해 지지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