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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충성고객은 '베타 테스터?'...갤럭시S8 와이파이 접속 불안정에 소비자 불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4.23 08:16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와이파이 접속 오류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오는 25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갤럭시S8 시리즈 일부 제품의 화면이 붉은 빛을 띠는 현상을 수습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예정한 가운데 이번에는 와이파이 접속 오류까지 발생하면서 출시 초반 기기를 구매한 고객에게 '베타 테스터' 역할을 요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8와 갤럭시S8플러스는 지난 18일 개통 직후부터 한 이동통신사의 5㎓ 대역 와이파이와 연결됐을 때 접속이 불안정해지거나 끊겼다.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자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는 원인 분석에 나섰고, 갤럭시S8에 내장된 소모 전류 개선(Advanced Power Save) 기능과 동원T&I가 제조한 와이파이 접속 장치(AP)가 서로 충돌해 접속 오류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와이파이 AP가 갤럭시S8을 비정상 단말로 인지해 접속을 차단(Quick Kick Out)하는 것이었다. 

소모 전류 개선 기능은 스마트폰의 전력 소비를 효율화·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를 염두에 두고 갤럭시S8의 배터리 용량을 축소하는 대신 소모 전류 개선 기능은 더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동통신사, 통신장비 제조사 등과 고심한 끝에 상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와이파이 접속 오류를 해결하기로 했다. 단말 버그 수정은 오는 25일 OTA(Over The Air) 펌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소비자들은 갤럭시S8 시리즈가 출시 초반 품질과 관련된 여러 문제가 불거지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뽐뿌'에는 "뽑기(양품 수령)에 실패한 것 같다. 와이파이가 반복해서 끊어지는데 신경 쓰여서 미치겠다", "괜히 교환했다가 붉은 화면 걸리면 더 낭패일 것 같다"는 등의 글이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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