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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아파트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에 '희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4.23 10:02

▲(왼쪽부터)개포주공4단지와 잠실주공5단지.(사진=에너지경제신문)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내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가능성에 따라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남 재건축 단지 중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한 단지는 가격이나 거래량이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가능성이 큰 단지는 주춤한 분위기다.

강남구에서는 6월 관리처분총회를 앞둔 개포주공 1단지와 이르면 6∼7월 이주가 시작되는 개포주공 4단지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해갈 전망이라 매매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해 11·3 부동산대책 후 약 1억원이 떨어졌으나 현재는 이전 고점을 회복한 상태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개포주공 1단지 전용면적 35.64㎡는 지난달까지 8억8000만∼8억9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이달 중순 기준 9억1000만∼9억2000만원으로 오르며 역대 최고 시세를 보이고 있다.

내달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앞둔 강동구 둔촌주공 매매가도 최근 2달간 평균 1000만∼2000만원 올랐다. 둔촌주공 3단지 전용면적 96.75㎡은 지난달 8억9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이달 현재 9억1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반면 같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더라도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가능성이 큰 곳의 가격 상승세는 멈춰있다.

연내 관리처분인가 신청이 어려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11·3 대책 이후 떨어졌던 매매가가 올해 들어 꾸준히 올랐지만, 지난달부터 가격 상승세가 멈췄고 거래도 주춤해졌다. 인근 중개사에 따르면 11·3 대책 이전 13억5000만∼14억원에 거래되던 은마 전용면적 84.43㎡는 올해 13억6000만원대까지 회복됐다가 지난달부터 매수 대기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가 주춤하다.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도 연내 관리처분인가 신청 가능성이 멀어지면서 이달 들어 주춤한 분위기다. 지난달 14억8000만∼14억9000만원이었던 전용면적 112㎡의 경우 이달 15억500만원으로 1500만원 올랐으나, 거래는 시세보다 1000만∼2000만원 낮춰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관리처분인가 신청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 1단지도 마찬가지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전용면적 72.51㎡는 현재 시세가 15억3000만∼16억원, 전용 84.62㎡는 24억5000만∼26억원으로 11·3대책 이전 가격대를 거의 회복했지만 거래는 뜸하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가능성이 큰 단지들은 하반기로 갈수록 가격이 조정되고 거래량이 둔화되는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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