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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4차 산업혁명의 꽃’ 플랫폼 비즈니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4.23 15:50
[전문가 기고] ‘4차 산업혁명의 꽃’ 플랫폼 비즈니스



[이준호 코스콤 플랫폼기획팀장] 공공, 금융, 의료 및 정치 등 전 산업분야에 4차 산업혁명 돌풍이 몰아치고 있다. 연일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책이 출간되고 컨퍼런스가 이어지고 각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대응 조직을 신설, 연구와 새로운 사업 구상에 한창이다.

‘4차 산업혁명’ 넌 도대체 정체가 뭐니?

클라우드, 빅데이터, 핀테크처럼 또다시 4차 산업혁명을 마케터가 만들어낸 용어라고 하기에는 그 바이러스의 전파속도가 너무 빠르다.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를 해석할 여유는 이제 없고 그로 인한 현상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변하게 될 세상을 준비하고 기존의 비즈니스를 혁신하거나 새로운 도전을 해야만 할 때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가치인 공유경제는 결국 플랫폼비즈니스를 열광시킨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필요로 하는 자와 가진 자가 정보를 상호 공유하고 연결시킴으로써 플랫폼 입장객 모두가 가치를 얻어갈 수 있도록 하는 중계 비즈니스’로 정의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핵심 하나는 내가 꼭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어비앤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숙박업체이지만 자신이 소유한 집은 없다. 우버 또한 가장 큰 택시회사이지만 택시는 한 대도 소유하고 있지 않다.

4차 산업혁명으로 상호 연결성이 좋아지고 보다 지능화되면서 소비자의 니즈도 점점 세분화되고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 ASP서비스는 이제 고객의 다양한 입맛을 맞추기 어렵게 돼버렸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무너지고 경쟁사와 협력사의 경계도 흔들리고 산업간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는 지금 플랫폼 비즈니스는 결국 기존의 틀을 벗어나지 않고는 성공하기 어렵게 마련이다.

플랫폼 비즈니스와 4차 산업혁명 기술은 깊은 연관성이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들을 모아서 플랫폼 비즈니스를 다시 정의해보면 ‘누군가가 펼쳐놓은 커다란 놀이터(Cloud)에 어떠한 경로로도 연결이 가능(IoT, Mobile)하고 자유롭게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면서(BigData, A.I.) 놀이터에 모여 있는 이유(SNS)를 만들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결국 플랫폼 비즈니스는 군중의 힘이고 군중은 모이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잠시 머무르는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머무르도록 해야 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플랫폼 비즈니스는 형님들(중견기업 이상)이 동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플랫폼 비즈니스로 전환하거나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서는 군중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제공하는 서비스를 잘개 쪼개고 이용자를 세분화해 개별 니즈를 다시 파악한 뒤 경쟁사들이 목표하는 니치마켓을 분석, 새로운 가격체계를 바탕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만 저렴하게 쓸 수 있는 구조로 바꾸어야 한다.

기업 입장에서 플랫폼 비즈니스를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혁신’이다. 기존의 기술체계 뿐 아니라 가격체계를 바꾸고 경쟁사와 동침도 하며 이를 뒷받침하는 경영인프라 및 조직문화까지 모두 변화해야만 플랫폼 비즈니스는 성공을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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