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8일(수)
에너지경제 포토

김양혁 기자

kyh@ekn.kr

김양혁 기자기자 기사모음




[라이벌 열전] 한국-금호타이어, 모터스포츠 ‘경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4.23 20:36
[라이벌 열전] 한국-금호타이어, 모터스포츠 ‘경합’

모터스포츠 대회는 전세계 자동차와 타이어 메이커들이 기술력을 겨루는 각축장이다. 특히 레이싱 타이어는 300km를 달리는 속도와 압력, 급제동과 급가속, 급커브 등 한계상황에서 승패를 가르는 주요 변수다. 타이어 업체로선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무대다.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는 매년 자사 브랜드의 경쟁력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모터스포츠 대회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심리도 그만큼 치열하다.

[사진자료] 2016 포뮬러 드리프트

▲2016 포물러 드리프트. 사진제공=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는 1992년 국내 최초 레이싱 타이어 ‘Z2000’ 개발했고, 지금은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DTM)-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등 전세계 40여개의 모터스포츠 대회에 공식 타이어를 공급하고 출전 팀을 후원하고 있다.

특히 2011년 독일 프리미엄 명차 브랜드 간 자존심 대결로 유명한 DTM의 공식 타이어 독점 공급 회사로 선정되며 국내 기업의 해외 모터스포츠 스폰서십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최근에는 2019년까지 독점 공급계약을 조기 연장하면서 높은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벤투스 F200’과 ‘벤투스 Z207’이 가 DTM 공식 타이어다.

랠리용 레이싱 타이어에서도 한국타이어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 3대 모터스포츠 대회 중 하나인 WRC에 공식 타이어 ‘벤투스 SR20’과 ‘벤투스 Z205’를 공급한다. 2018년까지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차량에는 한국타이어의 17인치와 19인치 레이싱 타이어가 장착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글로벌 리딩 타이어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이를 통한 기술 혁신과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한 연구개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_CJ슈퍼레이스 2016 챔피언_엑스타 레이싱팀(1)

▲금호타이어 CJ슈퍼레이스 2016 챔피언 엑스타 레이싱팀. 사진제공=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는 2007년 한국 최초로 F1 경주용 타이어 시제품을 개발했다. 국내 유일 F1용 레이싱 타이어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한국 기업 사상 첫 F1 진출을 목전에 뒀다. 2013년 9월 스페인 카탈루냐 서킷에서 국내 업체 사상 첫 공식 F1 타이어 실차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F1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2002년부터 F3의 최고 클래스인 ‘마스터즈 F3’에 진출해 올해로 16년 연속 공식타이어로 선정됐으며 2012년~2015년 F1 바로 전 단계인 세계 정상급 포뮬러 대회 오토 지피(Auto GP) 시리즈의 공식타이어로 활동한 바 있다.

또한 중국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인 ‘차이나 투어링카 챔피언십(CTCC)’의 공식타이어 업체(2013년~2018년)로 선정돼 대회에참가흐는 모든 차량에 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CTCC 참가 차량은 280마력에 최대 8000RPM, 250km/h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경기에는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대거 참가한다.

1994년 중국에 진출한 금호타이어는 2000년대 중반부터 중국 포뮬러 르노 공식 타이어 후원과 차이나 랠리 챔피언십(CRC)과 아시아 퍼시픽 랠리 챔피언십(APRC) 경쟁 부문에 참가하며 중국 내 모터스포츠 강자로 입지를 다져왔다. 2012년부터는 차이나 포뮬러 그랑프리(CFGP) 대회의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포뮬러 경기에서 최고 클래스인 F1 그랑프리의 공식타이어 업체가 되려면 천문학적인 비용과 최고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각종 국내외 모터스포츠 대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기술력을 적극 홍보해 F1 공식 타이어의 대표적인 차기 주자로 입지를 확고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