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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인민군 창건 85주년...핵실험·미사일 도발 여부 '촉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4.25 07:35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기념하는 북한 최대 명절 태양절을 맞아 김일성 광장에서 열병식을 거행하는 모습.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북한이 25일 인민군 창건 85주년 기념일을 맞아 6차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전략 도발을 강행할 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북한은 민족 최대 명절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105주년이던 15일, 외신기자들 앞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진행했지만 막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공개하는데 그쳤다.

이에 국내·외 전문가들은 궁지에 몰린 북한이 정치적 기념일인 이날 핵실험을 강행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북한은 관영·선전 매체를 통해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 ‘전면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연일 과시하는 모양새다.

지난 20일에는 주일미군기지에 배치된 특수정찰기 WC-135(콘스턴트 피닉스)가 동해 상공에 급파되기도 했다. 실제 우리 정부 당국은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는 상태로 보고 있다.

다만 미국 등 국제사회는 계속해서 북한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기 위해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연달아 전화 통화를 가졌다.

또한 중국 외교부도 전날(24일) 북한을 향해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킬 행동을 하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에 앞서 관영매체를 통해 미국이 북한의 핵시설만 정교하게 제거하는 외과수술식 공격을 하는 것에는 군사개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한 북한이 이 가운데 6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원유 공급’ 축소를 시행할 것이라고 언급,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북핵 문제를 논의하는 6자회담의 한미일 수석대표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회동,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핵 관련 특별 회의도 오는 28일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의 도발에 따른 부담감은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각에선 북한이 미국의 묵시적인 ‘레드라인’을 넘지 않으면서 저강도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밖에도 북한은 지난 2012년 100주년을 맞은 태양절에 열병식을 여는 대신 인민군 창건 80주년에는 김정은의 참석 하에 중앙보고대회를 개최한 바 있어, 이번에도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미국이 대북 경고 메시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반도로 보낸 칼 빈슨 핵항모 강습단은 이르면 27일쯤 동해상에 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칼 빈슨함과 우리 해군의 연합 훈련을 협의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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