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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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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시장 회복 힘들다" 美 휘발유 수요 부진 때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4.25 14:29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서 관계자들이 주유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침체한 원유시장이 반등하기는 힘들 것이란 우려가 재부상하고 있다. 미국 드라이빙 시즌이 다가왔지만 휘발유 수요 증가세가 지지부진한 탓이다.

지난 1월 이후 미국의 휘발유 수요는 점차 회복했다. 그러나 올해 전반적으로는 지난해 수준을 밑돌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소비가 부진해 계속해서 휘발유 재고가 쌓이고 결국에는 원유 수요와 가격을 끌어내릴 것을 우려한다.

24일(현지시간) 미국 휘발유 선물은 약 1% 정도 하락했다. 매년 이맘 때에는 정기 유지보수를 마친 정유업체들이 여름용 휘발유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 그러나 이 중요한 시기에 휘발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떠올랐다. 이날 서부텍사스원유(WTI)는 39센트 하락한 배럴당 49.23달러에 장을 마치면서 지난주의 하락세를 이어나갔다.

유가정보서비스(OPIS)의 탐 클로자 에너지 전문 수석 애널리스트는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유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앤디 립포우 립포우석유협회 회장은 업계 콘퍼런스에서 발표된 전국 주유소 매출은 올해 1.5~2% 줄었다고 전했다. 그는 현 추세가 올해의 균형이 될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여름 드라이빙 시즌이 다가오면서 수요는 확실히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리포우 회장은 석유 재고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정유사들의 이윤율에 압력을 가하고 올해 미국 정유업체들의 정제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 이는 결국 원유 재고 확대로 이어진다.

클로자는 휘발유가 루이지애나 스위트원유를 배럴당 5~6달러 웃도는 수준까지 떨어진다면 멕시코 연안 지역의 정유업체들이 압력을 느끼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휘발유는 루이지애나 스위트원유보다 배럴당 8달러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클로자는 WTI가 지난달 배럴당 47달러까지 하락한 이후 49.50~52달러로 오른 상태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만일 실망스러운 소식이 전해진다면 WTI는 47달러로 다시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헤지펀드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는 유가가 추가 하락해 지난해 11월 저점인 배럴당 42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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