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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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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시장 주도주, 매출액이 알려준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4.25 15:58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이 <순환매 장세, 그리고 주도주의 탄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나유라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시장 주도주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영업이익보다 매출액이 더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화학주가 랠리를 펼치던 2004~2007년 당시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익했다"며 "그럼에도 주가가 상승한 것은 매출액이 수년간 연간 50% 가까이 폭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화학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확대됐고, 공격적인 가격 경쟁이 펼쳐지면서 영업이익 감익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며 "이렇듯 투자자들은 영업이익이 아닌 매출액이 증가할 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고 밸류에이션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는 매출액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업종을 찾기 어렵다. 올해 시장 전망치를 보면 코스피 순이익은 작년보다 30%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나 매출액은 5% 증가에 그친다. 그는 "이익이 급증하고 매출액이 정체된 상황에서는 주도주가 나오기 어렵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업종이 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달까지는 하드웨어, 유통주가, 5~8월까지는 자동차, 음식료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국내 증시는 8월이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8월에는 금융규제 완화 등 트럼프노믹스 정책의 의회 통과 여부가 판가름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년 양적완화(QE) 축소(테이퍼링) 종료에 앞서 시장에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100일 계획에 합의한 것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 역시 7월 말∼ 8월쯤 나올 수 있다.

이 연구원은 "100일 계획에 대해서는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 말고는 구체적으로 나온 내용이 없다"며 "8월 정치적 이벤트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코스피의 장기적인 상승 추세 여부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의 추세적인 상승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4차산업혁명 육성책으로 코스닥시장 반등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펀더멘털 등 구조적인 변화는 내년쯤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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