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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 "美 기준금리 1%p 인상시 국내 아파트값 1.8%p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4.26 13:40
캡처

▲그래프=주택산업연구원

[에너지경제신문 신보훈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가 1%p 오르면 국내 아파트가격이 1.8%p 하락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6일 ‘기준금리 변화가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위와 같이 전망했다. 이는 과거 입주물량이 집중되던 2013년의 3.0% 하락수준 보다는 낮지만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아파트값 하락폭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기조로 전환되면서 가계대출 증가폭이 둔화되는 효과는 있지만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아파트가격 하락 △신용금리스프레드 확대 △장단기금리스프레드 축소 등 부담 요인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 노희순 연구위원은 "신용금리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장단기금리스프레드가 축소되는 것은 시장 유동성이 감소하고, 경기가 침체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주택소비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기준금리에 따른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 영향도 지적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가 1%p 인상되면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96%p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국내 기준금리는 미국 기준금리에 약 16개월간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받으며, 여전히 국내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연내 한 번 이상 인상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침체, 유동성 급감, 1%p 이상의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은 고 대출가구를 중심으로 아파트가격 하락이 장기화되거나 하락폭이 확대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노 연구위원은 "주택의 수요 감소, 가격하락 가능성 확대, 담보능력 하락 등으로 인해 주택시장 위험이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가계부채 건전성 관리정책은 가산금리와 신용금리스프레드의 급격한 상승 제한, 금융권의 시장리스크 공유 등의 정책적 접근이 요구되며, 주택소비자 보호를 위해 공적 보증 상품 확대, 낮은 금리의 정책모기지 확대 등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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