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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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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른 나스닥, 6000 돌파 주역은 애플·페이스북·아마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4.26 15:13

캡쳐

▲미국 뉴욕 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넘겨 마감하면서 지수 상승의 일등공신으로 대형 IT 기업 5곳이 꼽혔다.(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등 미국의 대형 IT기업 5곳이 미국 뉴욕 증시 나스닥 지수의 사상 첫 6,000선 돌파에 일등공신 역할을 담당했다.

올해 들어 이들 5개 기업의 주가 상승이 나스닥 지수 전체 상승분의 4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의 주가는 연초부터 이달 25일까지 무려 24.8% 뛰어올랐고, 페이스북은 27.3% 급등했다. 아마존 주가도 21.0% 올라 모두 20% 이상의 급등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9.3% 상승했다. 알파벳의 경우 보통주인 A주가 12.2%, 우선주인 C주는 13.0% 올랐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은 나스닥 상장기업 전체 시가총액의 10.3%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실적 호조 속에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나스닥 신고점 경신에 크게 기여했다.

라이언 데트릭 "이들 대기업이 (실적 면에서) 자기 몫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애플, 페이스북 등 대형 IT 기업만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오히려 IT 스타트업이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한 스타트업 5곳 가운데 4곳이 현재 시초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몇몇 대기업들만 나스닥 상승을 견인하는 것은 과거 닷컴 버블 당시에도 나타났던 현상이다.

2000년 3월 나스닥이 고점을 기록할 당시 인텔, 시스코, 에릭슨, 오라클, 선 마이크로시스템, JDS 유니페이스, 주니퍼 네트워크,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스, 이뮤넥스, PMC-시에라 등 10개 기업의 주가 랠리가 나스닥 전체 상승분의 40%를 차지했다.

다만 현재 나스닥의 고점 돌파가 17년 전 닷컴 버블과는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고려할 경우 현재 나스닥 마감 가격이 전 고점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2000년 3월 10일 닷컴 버블이 정점에 이르렀을 때 나스닥은 5,048.62였으며 이를 현재 달러 가치로 환산하면 7,196.56에 이른다. 이날 나스닥 마감 가격인 6,025.49에 비해 한참 높은 수치다.

또 주가수익비율(PER)도 닷컴버블 당시의 40%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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