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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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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음료 비만·당뇨 주범’ 코카콜라 판매량 ‘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4.26 16:14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위치한 앤스 델리 매장 냉장고에 코카콜라와 다이어트 코크 캔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AP/연합)(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미국의 코카콜라가 탄산음료 판매 감소와 비용절감을 이유로 직원 1200여 명의 직원을 내보내기로 했다.

내주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르는 제임스 퀸시는 2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본사 직원을 중심으로 1200명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본사에서 근무하거나 본사로 직원이 타깃이 될 전망이다. 이번 인력감축으로 코카콜라는 8억 달러(한화 9010억 4000만 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코카콜라는 지난 2015년에도 전 세계 지사에서 근무하는 관리직 최소 1600명의 인력을 줄인 바 있다.

코카콜라의 전 세계 직원 수는 지난해 말 현재 10만 명에 이른다. 5년 전 15만900명에 비하면 6만 명 가까이 감축한 셈이다.

이는 최근 세계적으로 소다수 판매 감소와 달러 강세에 기인한 것이다. 특히 소다수가 비만과 당뇨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미국에서 ‘설탕세’를 도입하는 주들이 늘면서 소다수 판매가 급감했다.

퀸시는 "회사는 앞으로 소비자들의 입맛과 취향 변화에 발맞춰 성장모델을 조정할 것"이라며 "설탕 사용을 줄이는 추세에 맞춰 다양한 음료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코카콜라의 주가는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올해 1분기 순익 실망에 1%가량 떨어졌다.

1분기 순이익은 11억8000만 달러(주당 27센트)를 기록했다. 1년 전에는 14억8000만 달러(주당 34센트)였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43센트로 팩트셋 예상치 44센트를 밑돌았다.

코카콜라는 올해 조정 EPS가 지난해 1.91달러에서 1∼3%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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