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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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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높이는 코스피, 투자전략은? 경기민감주·내수주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4.26 16:54

▲코스피가 10.99포인트 올라 연중최고가인 2,207.84로 장을 마감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사진=연합)


코스피가 박스권을 뚫으면서 본격적인 상승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투자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코스피가 최고 2350선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우량주의 높아진 몸값과 상승장이 꺾일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경기 흐름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기존 증시 주도주인 IT, 금융, 정유·화학 등은 물론,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유통 등 내수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다고 조언했다.


◇ 주도주 IT, 너무 올랐다? "더 간다"


특히 올해 강세장을 주도하고 있는 IT와 은행, 화학, 정유, 철강 등의 경기 민감주의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는 물론 올해 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증시 상승세에 따라 핵심 우량주들이 몸값을 높이고 있지만 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의 주도력은 좀 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대표적인 종목은 반도체 업종 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등 정유, 화학 업종도 올해 이익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미 값이 올랐지만 여전히 매수 전략이 유효하단 것이다.

류용석 KB증권 WM리서치 시장전략팀장은 "IT와 정유 등은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전망이 좋다"면서 "수출과 수입이 견조한 점이 가장 호재이며, 실적 개선은 물론 원달러 환율도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정책이 2·3분기에 구체화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 소비심리 회복…내수주에 ‘주목’ 

5월 대선을 전후로 내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전문가들은 내수주에 주목하라고 입을 모은다. 다만 내수주의 경우 범위가 커 옥석가리기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투자 매력이 높은 부문은 유통이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주는 최근 바닥을 다지는 과정에서 반등하기 시작했다"면서 "ROE가 개선되고 있어 하락 위험이 적고 상승 잠재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 내수주 중에서도 소비 외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에 따라 ‘증권업’도 매력적인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피 상승장에선 증권업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자동차주의 경우 투자의견은 중립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사드 보복에 대한 판매량 둔화 등 실적 전망이 밝지 않은 탓이다. 음식료, 화장품·의류 업종도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혁 연구원은 "이익 하향추세가 멈출 때까지느 공격적인 투자는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 이익 전망 좋지만 주가 부진한 종목에 관심둬야

종목별 접근 시에는 높아지는 이익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가 수익률이 부진한 종목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한미약품, 원익IPS, 롯데정밀화학, 휴켐스, 테스 등이 꼽혔다.

홍성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드웨어, 디스플레이, 금속 및 광물 업종은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밑돌고 있다"며 "본격적인 실적시즌을 맞아 이익 모멘텀이 주가에 추가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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