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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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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랠리…日 닛케이 한달來·코스피 연중 최고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4.2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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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2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엔화 약세와 글로벌 정치적 불확실성 감소, 미국 나스닥 발 훈풍 등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고취됐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 지수는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10% 오른 19.289.43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1일 19,455.88을 기록한 이래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마감가다.

닛케이지수는 이달 들어서는 2%, 이번 주 들어서는 사흘 만에 3.6% 뛰어올랐다.

토픽스지수는 1.20% 상승한 1,537.41로 마감했다.

도쿄 증시가 1% 이상의 상승세를 보인 것은 엔화 약세 덕이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이날 오후 4시 2분 달러당 111.52엔까지 올라 보름 전 수준을 회복했다.

엔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엔화 가치가 그만큼 하락했다는 의미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 일본 수출기업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20% 오른 3,140.85에, 선전종합지수는 0.37% 상승한 1,889.79에 마감했다.

한국 코스피와 대만 가권지수도 각각 0.50%, 0.15%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2,200선마저 6년만에 넘어서며 이틀 연속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가 2,210선을 넘은 것은 장중 기준으로는 2011년 5월 4일(2,201.69) 이후, 종가 기준으로는 같은 해 5월 3일(2,200.73) 이후 처음이다.

일본 외에도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누그러지면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특히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중도신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과 극우 성향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이 1·2위를 차지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한 것이 글로벌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르펜과 급진좌파 ‘프랑스 앵수미즈’(굴복하지 않는 프랑스)의 장뤼크 멜랑숑이 나란히 결선투표에 진출하는 상황을 가장 두려워했다.

두 후보 모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부정적인 입장으로, 당선 시 유로존이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법인세를 현행 35%에서 15%로 낮추는 작업에 들어간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하고 미국 주요은행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온 것도 아시아 증시 상승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크리스 웨스턴 IG 그룹 수석 시장 전략가는 "주식을 들고 있기 좋은 시기"라며 "프랑스 대선의 먹구름이 물러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 뉴스와 맞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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