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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봄 분양 활짝] 대선 끝나면 '6만 가구' 쏟아진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4.27 15:30

9일 대선 이후 분양 재개 움직임...분위기 나쁘지 않지만, 분양 성적 낙관은 일러

미국의 금리인상, 정부의 대출 규제, 조기대선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미뤄왔던 분양 물량이 5월부터 쏟아진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5만9686가구다. 권역별로 수도권 4만5410가구, 지방 1만4276가구로 올해 월간 분양예정 물량 중 가장 많다. 대부분의 물량은 5월 초 황금연휴와 9일 대선이 마무리 된 이후에 분양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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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재건축 단지 공사현장.(사진=신보훈 기자)


◇ 경기도,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사업장 ‘봇물’

내달 분양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역시 경기도다. 경기 지역에서는 대형건설사가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를 준비하면서 총 3만3103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다.

서울에서는 재개발, 재건축 분양이 활발히 추진된다. 강동구 고덕주공7단지와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5구역 등 총 4993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재개발과 재건축 물량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총 8397가구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서는 총 1만4276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경북(3618가구), 부산(3014가구), 전남(2861가구), 강원(1769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 △광주 1077가구 △경남 993가구 △대구 493가구 △울산 304가구 △전북 147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역 서울 경기 인천 부산 경북 전남
5월 분양물량 7314 3만3103 4993 3014 3618 2861



◇ 지역별·입지별 양극화 커질 듯

5월 분양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건설사들은 사업성이 보장되는 재건축, 재개발 단지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개별 단지의 프리미엄화와 대형·특화 커뮤니티 시설 조성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양새다.

작년 11.3 부동산대책과 대출규제 이후 올해 부동산시장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아직까지 업계에서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작년부터 올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부정적이 전망이 많았지만 분양 성적으로 보더라도 선방하고 있는 단지가 많다. 5월 분양물량에서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5월 분양은 20여 일의 짧은 기간 동안 5만9600여 가구의 물량을 쏟아내는 만큼 지역별, 입지별 양극화가 커질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하반기부터는 입주물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분양에 대한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이동현 KEB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은 "분위기가 아주 좋아서 건설사들의 분양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미뤄왔던 물량이 나오는 것이고, 하반기로 갈수록 새로운 정부의 정책, 입주물량 증가 등 불확실성이 더 커지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분양 물량을 늘린 것"이라며 "시장에서 물량이 정상적으로 소화될 것인지는 장담할 수 없다. 수도권 외곽 변두리나 도심에서 멀어지면 미분양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신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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