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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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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日라인, 주가 8% 폭락…IT 기업 전철 밟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4.27 16:44

캡쳐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네이버의 1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자회사인 라인(Line)의 주가는 기대 이하의 실적 탓에 폭락했다.

라인 주가는 27일 도쿄 증시에서 장 초반 10%까지 떨어졌다. 이는 1월 26일 이후 3개월 만에 큰 낙폭이었다. 모기업 네이버 주가는 장중 2.4%까지 하락했다.

라인은 이날 8% 하락한 3885엔에 거래를 마쳤다.

라인은 전날 장 마감 후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25% 감소한 40억엔(약 406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평균은 74억엔이었다.

라인은 1분기에 비용이 22% 증가했다고 했다. 직원 수 증가로 인건비가 늘었으며 마케팅 비용도 늘었다.

1분기 매출은 16% 늘어난 389억엔이다.

라인은 일본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4대 주요 시장의 월간 활성 이용자가 1년 전보다 13% 늘어난 1억7000만명이라고 밝혔다.

라인은 "스마트폰 앱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이유로 이번 회계연도에 대한 실적 전망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게임과 디지털 스티커 매출 둔화로 광고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사장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서비스가 장기적인 해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 아툴 고얄은 "라인이 새로운 사업으로 다각화하고 있어 수익성은 지속해서 악화할 것"이라면서 인공지능 사업으로 연구개발과 광고, 인건비 등에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상장 6개월 만에 실적에 ‘균열’을 보인 라인에 대해 과거 상장 직후 실적과 주가가 내림세로 돌아선 IT 기업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국내 한 IT업계 관계자는 "국내 네이버 광고 매출이 라인의 어닝 쇼크를 방어하는 모양새"라며 "라인이 뾰족한 수를 내지 않으면 중장기적으로 네이버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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