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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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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대한유화, 1분기 영업이익률 삼성전자보다 5.2%포인트 높은 비결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4.28 06:45

올해 2분기 정기보수 기간 중 NCC 증설 완료되면 하반기 이익 증가세 더 강해질 전망

[기업분석] 대한유화, 1분기 영업이익률 삼성전자보다 5.2%포인트 높은 비결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 1078억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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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대한유화


대한유화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대한유화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346억원, 영업이익 1078억원, 당기순이익 76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0.2%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8.4%, 21.9% 증가했다.

대한유화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24.8%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 19.6%에 비해 5.2%포인트 높은 수치다.

대한유화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19.8%, 2분기 24.3%, 3분기 19.1%, 4분기 22.4%를 기록했고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이익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이 호조를 보이는 배경에는 올레핀 HDPE(고밀도폴리에틸렌)와 PP(폴리프로필렌)의 업황이 견조했고 벤젠과 MEG(모노에틸렌글리콜) 스프레드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한상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스프레드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며 "기초유분 스프레드가 상승한 가운데 합성수지(HDPE/PP) 스프레드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생산 규모는 작지만 추가부산물(Mixed C4), 벤젠, MEG 등의 평균 제품 가격 상승 폭 23.2%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올 1분기 매출실적을 품목별로 보면 합성수지가 전체의 58.7%인 2550억원 상당에 이르고 있고 기초유분 27.6%(1200억원), 화섬염료 12.2%(530억원), 부제품 및 기타에서 1.5%(66억원)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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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대한유화


■ 올해 2분기 정기보수 기간 중 NCC 증설 완료되면 하반기 이익 증가세 더 강해질 전망


대한유화는 올 2분기 정기보수 예정되어 있어 경상비용 200억~250억원 상당이 소요될 전망이다. 1분기 보다는 34.7% 상당의 감익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상황이 변한다. 정기보수 기간동안 NCC(나프타분해설비) 증설이 완료되어 생산능력이 에틸렌 기준으로 약 70% 향상된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에틸렌 체인 시황이 악화될 전망이지만 대한유화의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익 증가세는 상반기보다 더 강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직렬식 증설로 판매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한상원 연구원은 대한유화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9539억원, 영업이익 3882억원, 당기순이익 29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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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대한유화


벤젠과 MEG 스프레드가 개선되고 있는 것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벤젠의 가격 강세는 중국 내 SM(스티렌모노머) 수요가 증가한 반면 역내 벤젠 증설이 전무했고,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로 석탄-벤젠 생산량이 감소하며 타이트한 수급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 예정된 미국 ECC의 신규가동에도 불구하고 대한유화의 시설 증설에 따른 이익 규모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올해 NCC의 호황이 지속된 가운데 외형 확대가 가능한 유일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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