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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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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설 사모투자펀드 109개…‘역대 최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5.09 13:22

▲국내 사모투자펀드(PEF)의 신규 자금모집 현황 추이표. (자료=금융감독원)


[에너지경제신문 복현명 기자] 지난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383사 중 신설된 PEF가 109개로 역대 최대수준을 달성했다.

금융감독원은 9일 ‘2016년 PEF 동향 및 시사점’을 발표하고 지난해 말 기준 국내 PEF 산업은 ▲PEF 383개사 ▲출자이행액 43조6000억원으로 국내 인수합병과 구조조정 시장에서 역할이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는 자본시장법이 시행된 지난 2009년(11사) 대비 3.5배 성장한 것으로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약정한 금액이 62조2000억원으로 같은기간 3.1배 늘었다.

지난해에 신규로 모집된 신규 자금모집액은 9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10조2000억원) 8000억원이 감소했지만 최근 3년 평균(9조1000억원) 보다 높았다.

신설 PEF 종류별로는 ▲프로젝트 PEF(투자 대상을 사전에 정하고 설립한 PEF) 77개사(70.6%) ▲블라인드 PEF(투자대상을 정하지 않은 PEF) 32개사(29.4%)였다. 프로젝트 PEF가 더 높은 이유는 기관투자자들이 운용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신설 업무집행사원(GP)에 투자하는 경우 플레이어 보다는 프로젝트를 중시하는 보수적 투자 경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집행 규모는 국내외 230사를 대상으로 8조9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해 투자대상기업은 230개 중 86.5%(199개)가 국내 기업으로 국내 기업 편중도가 높았고 해외투자 비중은 전년대비(11.6%) 1.9%포인트 높은 13.5%로 집계됐다.

이어 PEF의 지난해 투자회수액은 8조1000억원으로 같은기간(5조8000억원) 대비 39.6%(2조3000억원) 늘었고 해산한 PEF도 42개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금감원 측은 2008년 이후 증가한 PEF가 일반적인 존속기한인 5~8년이 지나면서 회수 사이클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현재 PEF를 통한 추가 투자여력을 의미하는 미집행 약정액은 18조6000억원으로 전년말(20조1000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약정액 대비 미집행액의 비율은 29.9%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PEF 산업은 제도 시행 12년만에 약정액 60조원 달성 및 연중 신설 PEF 수 100개사를 최초 돌파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향후 PEF의 활동 범위는 창업과 벤처투자,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크게 확대될 수 있어 PEF산업이 국민경제 및 금융산업 발전에 역할을 할 수 있게 환경조성에 매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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