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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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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총 하루만에 1조 ‘쑥’…2009년 이후 최고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5.10 17:10

비트코인6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itcoin)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프랑스 대선을 비롯한 각종 리스크가 해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9일(현지시간) CNBC는 데이터 제공 업체인 코인데스크의 가격 지수를 인용해 지난 수주일 동안 급등세를 거듭했던 비트코인은 9일 오전 개당 1700달러를 넘는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한 달의 상승폭은 43%에 달한다.

비트코인의 시가 총액도 불과 하루 만에 10억 달러(한화 1조 1355억 원) 이상이 늘어났다. 지난해 5월 71억6000만 달러였던 비트코인의 시가 총액은 1년 만에 279억 달러까지 뛴 상태다.

비트코인 랠리가 지속되면서 비트코인 시장에는 자신감이 팽배하다. 비트코인에 대한 롱포지션은 지난달 29일 7649건에서 이날 1만 5279건으로 급증했다고 홍콩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피넥스(Bitfinex)는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숏포지션은 꾸준히 1만 7000건을 유지했다.

최근 비트코인 강세는 일본의 결정도 한 몫했다. 일본은 지난달 1일부터 법적으로 비트코인을 새로운 공식 화폐로 인정하고 7월부터는 가상통화 구입 시 소비세를 면제하는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비트코인 시장에서 일본 엔화의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ARK 투자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버니스키 비트코인 수석 애널리스트는 "수요와 공급이 비트코인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연간 공급량은 지난해 여름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비트코인은 과도하게 발행되는 인플레이션 현상을 막기 위해 2008년 처음 발명 됐을때부터 공급량을 제한하고 4년에 한번씩 공급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반감기를 설정했다.

버니스키는 "이는 올해 새로 공급된 비트코인은 지난해 상반기 동안 공급된 것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의미"라며 "공급량 감소는 교환 및 가치 저장의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성장세와 결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시장의 변화에 맞춰 비트코인 가격이나 성장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투자에 수반되는 리스크도 여전히 존재한다. 최대 리스크 중 하나는 블록 규모 등을 둘러싼 내부의 논쟁 상황이다.

비트코인 거래소 창업자들은 지난 2년 동안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될 수 있는 규모를 의미하는 ‘블록’의 한계를 놓고 논쟁을 벌여왔다. 최악의 경우 비트코인이 블록사이즈 제한 여부에 따라 두 종류로 양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트코인 정보분석 업체 크립토 컴페어의 찰스 헤이터 최고경영자(CEO)는 논쟁을 해결하기 위해 두 방안을 모두 시험해 보는 것이 대책이 될 수 있으나 또 다른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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