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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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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답게 만들고 엔씨소프트답게 서비스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5.16 14:12

▲이성구 엔씨소프트 상무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엔씨소프트 리니지 M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

▲이성구 엔씨소프트 상무가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엔씨소프트 리니지 M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리니지답게 만들고 엔씨소프트답게 서비스하겠다."

김택헌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1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더 라움에서 ‘리니지M 더 서밋’을 열고 "리니지 출시 후 19년간 쌓아온 모든 경험을 리니지M에 담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 달 21일 구글·애플 양대 마켓에서 출시될 예정이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은 게임 유저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받아왔다.

리니지M 사전 예약자가 지난 14일 역대 모바일 게임 사상 최대 규모인 400만 명을 돌파하는 괴력을 보인 것도 게임 유저들의 원작 리니지의 향수 때문이다.

때문에 엔씨소프트도 원작 온라인PC 게임 리니지의 핵심 콘텐츠를 리니지M으로 가져왔다.

리니지M 유저가 기사·요정·군주·마법사 중 한 캐릭터를 선택하면 ‘말하는 섬’에서 출발해 기란 마을, 하이네, 용의 계곡 등을 지날 수 있다. 마을 곳곳에서 판도라, 오림 등 친숙한 NPC를 만날 수 있고, 사냥터에선 늑대 인간, 오크, 해골 등 익숙한 몬스터들이 등장한다.

게임 내 모든 사냥터가 ‘오픈 월드’ 형식으로 개방돼 있기 때문에 유저는 레벨과 무관하게 원하는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모바일에 최적화 된 조작법을 만들며 유저들의 게임 조작을 최소화했다.

유저가 손가락으로 영역을 그려 대상물을 선택하는 아크 셀렉터 시스템, 스킬(기술)·마법·아이템을 미리 등록하고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단축 버튼 시스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자동 사냥 또는 자동 루팅(아이템 줍기)이 가능해 키보드나 마우스를 쓰지 않고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PvP(이용자간 대결)의 경우 PvP 북에서 자세한 전투 기록과 순위를 확인할 수 있고, 승리자가 패배자에게 도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개발됐다.

여기에 상대방 캐릭터 근처로 순간 이동하는 기능을 넣고, 오픈 필드에서의 파티(단체) 사냥을 원활하게 하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원작 리니지와의 차별화 요소를 만들기 위해 캐릭터 육성을 위한 ‘시련 던전’을 새롭게 만들었다. 이 던전은 다른 유저와 부딪히지 않고 경험치, 아이템, 아데나(게임 내 재화)를 획득할 수 있는 던전이다.

앱 없이도 다른 유저와 보이스 채팅이 가능하고 커뮤니티용 모바일 앱 M톡을 이용해 각종 게시글을 공유하고 스케줄을 관리할 수 있다.

이밖에 리니지M과 리니지의 연동 없이 서비스가 시작된다. 모든 유저가 동일한 출발선상에서 시작하겠다는 것이 엔씨소프트의 전략이다.

그동안 일부 유저들은 원작 리니지 유저가 기존 캐릭터를 리니지M으로 연동시킬 경우 고레벨 유저와의 격차가 큰 상태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판단해 왔다.

다만 양 게임이 연동되지 않아도 리니지M 유저의 구매한도가 없기 때문에 엔씨소프트의 수익성 측면에선 도움이 될 전망이다. 원작 리니지는 월정액 요금과 부분유료화가 혼합된 비즈니스 모델을 표방했지만 1인당 구매한도가 월 50만원으로 제약을 받아왔다.

이럴 경우 엔씨소프트는 기존 리니지 유저가 리니지M 유저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부사장은 "리니지의 여정은 이제 모바일로 시작하겠다"며 "리니지의 자부심은 리니지M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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