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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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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약보합…"수급 균형 속도 가속화" vs "원유 재고 많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5.17 07:13

▲러시아 모스크바 북동부 우신스크 인근에 원유 채굴 장비.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를 통해 수요와 공급 균형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시장 재균형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원유 재고는 여전히 많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 날보다 19센트 내린 배럴당 48.6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7센트(0.3%) 떨어진 배럴당 51.65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지난 3월 재고가 3290만배럴 줄어든 30억250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개월 연속 감소세다. 다만 지난 1분기 선진국 전체의 재고는 2410만배럴 증가했다.

프라이스 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IEA의 보고서에 나타난 상충되는 메시지로 인해 매수세가 촉발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플린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재고 감소를 위해 OPEC이 더욱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로 인해 상승세가 제한됐다고 전했다.

대부분 애널리스트들은 OPEC이 감산량을 확대하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 5개월 간의 감산으로 OPEC의 최근 산유량은 감소했다. 다만 선진국의 재고는 여전히 5년 평균치보다 약 3억배럴 더 많다. OPEC은 최근 비회원국들의 올해 산유량 증가 전망치를 60%이상 상향 조정했다.

한편, 미국의 주간 집계는 이날 장 마감 후 미국석유협회(API)에 의해 먼저 발표된다. 17일 오전에는 정부의 공식 통계인 에너지정보청(EIA)의 집계가 나온다.

로이터통신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지난 12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 국내 재고가 230만 배럴 정도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미국 생산량이 최근 증가일로에 있어 낙관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퍼져 있다.

에삼 알마르주크 쿠웨이트 석유장관이 전날 발표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9개월 연장 합의를 지지한다고 발언했으나 영향력이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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