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수 엔씨소프트 COO(최고운영책임자)가 16일 서울 강남구 더 라움에서 열린 ‘리니지M 더 서밋’ 행사에서 모바일IP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
▲레볼루션 홈페이지 캡처 |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레볼루션’이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에도 구글 및 애플 앱마켓 주간 매출 1위에 올랐다.
17일 글로벌 모바일게임 순위 사이트인 게볼루션에 따르면 리니지2:레볼루션이 주간 매출 순위에서 21주 연속 7000점 만점을 획득하며 1위에 랭크됐다.
7000점 만점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7일 연속 1위에 랭크됐다는 의미로 약 150일 동안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넷마블의 앞에는 산 넘어 산이 놓여있다.
먼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등 경쟁작 출시 임박으로 인한 국내 매출 감소 가능성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성전이 리니지2:레볼루션에 업데이트 됐지만 5월 일평균 매출이 20억원 이하(추정치)로 하락한 데 이어 6월 리니지M 출시로 당분간 매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3분기에 일본·중국·북미 시장에 출시될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지만 4월 일평균 매출(40만 원)을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리니지2:레볼루션 거래소 시스템을 개편해야 하는 숙제도 있다. 넷마블 관계자가 "신속히 등급 재분류의 요소가 됐던 내용을 개선해 유저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거론되고 있는 방안들이 매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 시스템을 게임 내 가상화폐가 블루 다이아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바꾸거나, 거래소 시스템 일시 정지 등이 거론 되고 있는데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이 불가피 하다.
넷마블이 재심의에서도 청소년 불가 등급으로 이어질 경우 26.4%(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 기준)에 달하는 국내 앱마켓 시장을 포기해야 한다. 현재 넷마블이 빠르게 재심의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르면 이달 말 전후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리니지M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도 넷마블에겐 고민거리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사전 예약자가 역대 모바일 게임 사상 최대 규모인 400만 명(지난 14일 기준)을 돌파했다. 리니지2:레볼루션 사전 예약자(340만 명)를 60만 명 뛰어넘는 규모다.
엔씨소프트가 출시 전날인 다음 달 19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겠다고 밝힌 만큼 사전 예약ㅈ 규모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김택헌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리니지답게 만들고 엔씨소프트답게 서비스하겠다"며 리니지M의 게임성에 강한 자부심을 표시했다.
리니지 출시 뒤 19년간 쌓아온 모든 경험을 리니지M에 담았다고 강조할 정도로 원작 리니지 게임성과 모바일게임으로의 차별성을 동시에 담았다는 것이 김 부사장의 표현이다.
게임업계 일각에선 리니지M이 리니지2:레볼루션과의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리니지M이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인 만큼 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의 간판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며 "리니지M 출시부터 리니지2:레볼루션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