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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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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온실가스 배출, 키워드 화력발전소 연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5.17 20:50

▲미세먼지 없는 맑은 하늘.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천근영 기자] 화력발전소는 사용하는 연료에 따라 온실가스 등 유해물질 배출량에 큰 차이를 보였다. 유연탄을 연료로 사용하면 먼지와 황산화물을 대량 배출해 대기환경과 국민건강에 미치는 해로움이 컸다. 반면 연료로 천연가스를 사용하면 이런 유해물질이 거의 배출되지 않는다. 발전 업계-환경 전문가들은 이런 점을 들어 석탄화력을 천연가스 발전소로 전환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17일 한국남부발전에 따르면 유연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하동발전소의 작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2655만4000여t에 달했다.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부산화력발전소와 신인천발전소의 작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각각 267만여t과 197만3000여t에 그쳤다. 초미세먼지(2.5㎛ 이하)와 미세먼지(10㎛ 이하)를 포함한 먼지(50㎛ 이하) 배출량을 비교하면 석탄화력발전소의 유해성은 더 확연하다. 하동발전소에서 작년 쏟아낸 먼지만 233t에 달한다. 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도 각각 6985t과 1만23t을 배출했다.

하지만 천연가스의 신인천본부나 부산발전본부에선 먼지와 황산화물은 배출하지 않았다. 질소산화물만 각각 860t과 793t씩 배출했다. 정부가 석탄화력발전소를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하고 ‘셧다운’ 조처를 한 배경을 엿볼 수 있다. 물론 연료에 따라 발전비용에 차이가 크게 난다. 환경과 발전기 효율 등을 고려하면 천연가스 화력발전소의 경쟁력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5월 평균 유연탄 연료의 발전단가는 ㎾h당 46.59원이지만, 천연가스 연료는 88.82원으로 발전단가가 2배가량 된다.

발전 효율을 보면 유연탄(36∼41.5%)에 비해 천연가스(48∼55%)가 훨씬 높다. 유연탄이나 기름을 연료로 하는 화력발전소 주변에선 주민의 민원도 끊이지 않는다. 부산화력발전소는 이런 이유로 2002년 문을 닫은 후 2004년 천연가스 발전소로 변신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발전 효율과 환경적인 측면, 주민 민원 등을 종합 고려하면 천연가스 발전소도 유연탄 발전소에 견줘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화력발전소의 연료를 교체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가 추진하는 1조원대 포항제철소 청정 화력발전소 건설이 온실가스 감축과 미세먼지 저감 정책 벽에 부딪혀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포항제철소는 발전용량 20㎿∼146㎿짜리 발전기 13대 중 1973년과 1976년 만든 20㎿짜리 2대와 30㎿짜리 2대를 폐쇄하고 2022년까지 500㎿ 용량의 청정 화력발전설비로 대체하기로 하고 2015년 5월부터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파리 기후총회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37% 줄이겠다고 밝힌 데다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 시절 공정률 10% 미만인 화력발전소 건설 원점 재검토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결국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지 않는 한 포항제철소 화력발전소 건립은 무산될 가능성이 짙다. 포스코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사실상 포기 분위기지만 포스코를 살리자며 서명까지 한 포항시민을 생각하면 공식적으로 의견을 밝힐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가 추진하는 1조원대 포항제철소 청정 화력발전소 건설이 온실가스 감축과 미세먼지 저감 정책 벽에 부딪혀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포항제철소는 발전용량 20㎿∼146㎿짜리 발전기 13대 중 1973년과 1976년 만든 20㎿짜리 2대와 30㎿짜리 2대를 폐쇄하고 2022년까지 500㎿ 용량의 청정 화력발전설비로 대체하기로 하고 2015년 5월부터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파리 기후총회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37% 줄이겠다고 밝힌 데다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 시절 공정률 10% 미만인 화력발전소 건설 원점 재검토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결국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지 않는 한 포항제철소 화력발전소 건립은 무산될 가능성이 짙다. 포스코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사실상 포기 분위기지만 포스코를 살리자며 서명까지 한 포항시민을 생각하면 공식적으로 의견을 밝힐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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