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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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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태양광발전 뜬다…문재인 정부 ‘찰떡궁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5.22 19:48

▲일본의 개인 태양광발전소. 자료=한화큐셀


[에너지경제신문 김양혁 기자] 작은 태양광발전소가 창업 또는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석탄화력발전을 지양하고 친환경 발전을 늘리려는 문재인 정부와 궁합이 맞기 때문이다. 작은 태양광발전은 비교적 설치가 간단하고 수익성도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 뒤지지 않는다. 다만 지방자치단체 등에 허가를 받으려면 적잖은 시간과 발품이 요구된다.

22일 신재생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개인 태양광발전 사업은 기업이 아닌 일반인이 자신의 땅이나 주택 등에 태양광발전 모듈 등을 시공업체 도움으로 설치한 뒤 전기를 생산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민간 사업자는 소형 태양광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에 팔아 수익을 내거나 ‘신재생공급인증서(REC)’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발전사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에 따라 매년 발전량의 일정량을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반드시 채워야 한다. 이때 직접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가동하지 않을 경우 다른 곳에서 REC를 구매해야 한다. 민간 사업자는 그래서 전력 생산이 아닌 REC를 팔아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더구나 정부는 작년 11월 신재생에너지를 20년간 고정가격으로 사들이는 제도를 도입한 터라 개인 태양광발전 사업자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 글로벌 태양광시장에서 셀 생산 1위 기업인 한화큐셀은 개인 태양광발전 사업이 새로운 재테크 상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작년부터 이 사업을 보급하는데 적극 뛰어들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미세먼지도 잡고 친환경 발전도 늘리려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기 때문에 기후 선진국처럼 우리나라에도 개인 태양광발전소가 많이 생길 것"이라며 "올해는 400∼500기의 개인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대규모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와 모듈 영업 위주의 B2B(기업 간 거래)에서 개인 태양광발전 사업 솔루션 제공이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이런 포석 아래 한화큐셀은 작년 10월 서울시 등과 함께 태양광 창업스쿨을 열고, 같은 해 11월에는 공주에서 개인 태양광발전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어 이달 11일부터 13일에는 서울코엑스에서 열린 재테크박람회인 ‘2017 서울머니쇼’에 참가해 참관객 눈길을 잡았다.

전문가들은 태양광발전이 미세먼지 등을 줄이는 대안이 되고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 등과 경쟁할 수 있는 투자상품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민간 사업자가 약 100㎾급(약 500평) 태양광발전소를 가동하면 연간 약 210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한화큐셀은 추산한다. 다만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태양광발전 사업을 시작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업계는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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