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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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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WTI 한달만에 최고치…OPEC 합의 이뤄진듯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5.23 07:11

▲(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간) 한 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기구(OPEC)가 이번 주에 있을 정례회의에서 감산 시한 연장과 함께 감산량까지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40달러, 0.8% 오른 배럴당 50.7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0.26달러, 0.5% 오른 배럴당 53.87달러에 거래됐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 4월 18일이후 최고치다.

이라크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9개월 감산연장’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바그다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과 회동한 자바르 알루아비 이라크 석유장관은 "생산량 감축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제172차 OPEC 정기회의에서 OPEC과 비OPEC 산유국들이 감산연장에 합의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관측된다.

스웨덴은행 SEB의 비얀 쉴드롭 애널리스트는 "감산 시한 연장은 이미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OPEC내에서 합의가 이뤄진 듯하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정례회의에 앞서 감산량 확대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코메르츠방크는 ‘그 같은 발언은 감산량 확대가 이뤄지지 않으며 시장에 실망감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메르츠방크는 "감산 시한이 그저 연장되기만 한다면 시장 반응은 중립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 역시 "25일 OPEC 회의에서 감산 연장 합의는 이뤄질 가능성이 크지만 연장 기간이나 감산 규모, 참여국 수가 늘어날지 주목해야 한다"며 "산유국들이 감산에 합의하더라도 미국이 지속적으로 셰일오일 생산량을 늘릴 경우 감산 효과는 반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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