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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과열국면' 진입..."위험자산 줄이고 안전자산 비중 늘려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5.23 14:46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현재 코스피가 과열국면에 접어든 만큼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 비중을 서서히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 내수 회복 기대감 등 선반영...2300선 이상 차익 실현 나서야

박형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마켓전략실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는 한국 경제가 취약했던 부분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현 계획대로 차질없이 정책을 추진한다면 한국 경기는 이전에 비해 상당히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 들어 코스피 추이.


그는 "다만 현재 국내 증시는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 사드 이슈 해소, 2분기 상장사 실적 호조 등을 충분히 반영하며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며 "코스피가 2360선까지 상승할 수 있지만, 2300선 이상에서는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미국 중심 주식형 펀드 자금 순유출...주식비중 축소해야


이에 위험자산인 주식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 비중을 서서히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기업들을 제외하고는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밝지 않고,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으로 전환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주식형 펀드 자금이 순유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석현 연구원은 "한국은 지난해보다 기업들 실적이 20%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나 우리나라를 제외한 글로벌 기업들은 어닝이 좋지 않다"며 "올해 미국 상장사들 이익 추정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고, 한국을 제외한 이머징 시장은 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 미국 경제는 0.7% 성장에 그쳤는데, 지출항목별 성장 기여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소비(PCE) 성장 기여도가 +0.23%p로 급감했다는 점"이라며 "이는 소비 성장기여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리먼 사태 이후 가장 부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4월부터 채권형 누적 규모가 주식형 누적 규모를 추월하고 있고, 격차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글로벌 유동성 위험 선호는 생각보다 적극적이지 않은데다 국채 금리 하락 움직임이 이어질 경우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며 위험자산 가격 상승 시도가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내수 부양 기대로 원화 약세 가능성 제한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내수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원화가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로 갈 가능성은 낮다. 박형중 실장은 "미국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원화 약세가 진행되고 있다"며 "그러나 신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만큼 원화가 추가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가계 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내년 하반기 정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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