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햇살] 인공강우로 미세먼지 해결한다?
기상청은 올해 10월경 국내에서 인공강우(人工降雨)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경기도는 이 실험을 바탕으로 인공강우를 미세먼지 해결에 활용할 수 있을지 그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가뭄대책으로 연구해오던 인공강우 기술을 미세먼지 해결책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정말 가능할까?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신드롬에 빠졌다고 할 만큼 모든 국민의 관심사가 미세먼지다. 특히 올 봄에는 미세먼지 오염이 극성맞았다. 그러다보니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는 각종 대책이 발표되고 있다. 더하여 미세먼지를 해결할 방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사실 자동차나 발전소 굴뚝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대기 중으로 나오기 전에 미리 걸러낼 수만 있다면 그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그러나 현실의 기술력으로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미세먼지의 30~60%가 중국에서 날아오고 있다. 이 또한 현실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 그러다보니 과학적인 방법들을 활용하겠다는 발상을 하게 된다. 이것을 지구공학(Geoengineering)적인 방법이라고 부른다.
인공강우를 이용해 미세먼지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기상항공기가 서해 상공으로 나가서 인공강우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중국으로부터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미세먼지를 미리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비가 내리면 미세먼지 문제는 해결된다. 비의 세정효과로 인해 미세먼지가 물 입자에 흡착되어 땅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비가 미세먼지를 없앤다는 좋은 증거가 있다. 2012년에 국립기상연구소가 봄비의 경제적 가치를 분석해 보았다. 그랬더니 비 1mm당 총 212.6억 원의 경제적 이익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대기질 개선효과가 무려 205.6억 원이었다. 비가 내려 경제적 이익을 얻는 것의 97%가 대기질개선효과다. 이것은 대기 중의 미세먼지 제거비용을 뜻한다. 그만큼 비의 효과가 크기에 인공강우가 성공한다면 미세먼지 문제는 해결될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다. 아직 인공강우는 우리나라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방법이다. 기상항공기가 도입되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 인공강우 기술이 초보수준으로 쉽지 않은 방법이다. 여기에 인공강우는 비를 내릴만한 구름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비구름이 없을 때는 전혀 사용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날은 대개 이동성고기압권내에서 맑은 날씨일 경우가 많다. 간혹 기압골이 들어오기 전에 미세먼지가 높아질 경우도 있지만 그 수는 매우 적다. 즉 미세먼지는 대기가 안정한 고기압권내에서 매우 농도가 짙어진다는 말이다. 이동성고기압이 서해상에 위치할 때 중국의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서서히 이동해 온다. 여기에 기압계가 안정하다 보니 안개가 끼고 역전층이 만들어지면서 미세먼지가 확산이 되지 않고 축적된다. 이런 날씨에 하늘을 보면 희뿌옇고 기분이 매우 나쁘다. 즉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의 90% 이상이 고기압권내의 날이기에 인공강우 방법은 거의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보니 다양한 자연공학적 방법들이 제안되고 있다. 빌딩 형태의 거대한 필터를 설치해 미세먼지를 제거한다는 방법이 있다. 필터를 설치한 드론 수십, 수백 대를 공중에 띄워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방법도 제안된다. 도심의 고층빌딩 꼭대기에서 아래쪽으로 미세한 물방울을 뿌리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다 상당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미세먼지를 없애는 새로운 많은 시도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미래의 유망한 비즈니스가 미세먼지라고 보는 이유다.
▲반기성 조선대 대학원 겸임교수 |
기상청은 올해 10월경 국내에서 인공강우(人工降雨)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경기도는 이 실험을 바탕으로 인공강우를 미세먼지 해결에 활용할 수 있을지 그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가뭄대책으로 연구해오던 인공강우 기술을 미세먼지 해결책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정말 가능할까?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신드롬에 빠졌다고 할 만큼 모든 국민의 관심사가 미세먼지다. 특히 올 봄에는 미세먼지 오염이 극성맞았다. 그러다보니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는 각종 대책이 발표되고 있다. 더하여 미세먼지를 해결할 방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사실 자동차나 발전소 굴뚝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대기 중으로 나오기 전에 미리 걸러낼 수만 있다면 그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그러나 현실의 기술력으로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미세먼지의 30~60%가 중국에서 날아오고 있다. 이 또한 현실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 그러다보니 과학적인 방법들을 활용하겠다는 발상을 하게 된다. 이것을 지구공학(Geoengineering)적인 방법이라고 부른다.
인공강우를 이용해 미세먼지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기상항공기가 서해 상공으로 나가서 인공강우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중국으로부터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미세먼지를 미리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비가 내리면 미세먼지 문제는 해결된다. 비의 세정효과로 인해 미세먼지가 물 입자에 흡착되어 땅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비가 미세먼지를 없앤다는 좋은 증거가 있다. 2012년에 국립기상연구소가 봄비의 경제적 가치를 분석해 보았다. 그랬더니 비 1mm당 총 212.6억 원의 경제적 이익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대기질 개선효과가 무려 205.6억 원이었다. 비가 내려 경제적 이익을 얻는 것의 97%가 대기질개선효과다. 이것은 대기 중의 미세먼지 제거비용을 뜻한다. 그만큼 비의 효과가 크기에 인공강우가 성공한다면 미세먼지 문제는 해결될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다. 아직 인공강우는 우리나라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방법이다. 기상항공기가 도입되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 인공강우 기술이 초보수준으로 쉽지 않은 방법이다. 여기에 인공강우는 비를 내릴만한 구름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비구름이 없을 때는 전혀 사용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날은 대개 이동성고기압권내에서 맑은 날씨일 경우가 많다. 간혹 기압골이 들어오기 전에 미세먼지가 높아질 경우도 있지만 그 수는 매우 적다. 즉 미세먼지는 대기가 안정한 고기압권내에서 매우 농도가 짙어진다는 말이다. 이동성고기압이 서해상에 위치할 때 중국의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서서히 이동해 온다. 여기에 기압계가 안정하다 보니 안개가 끼고 역전층이 만들어지면서 미세먼지가 확산이 되지 않고 축적된다. 이런 날씨에 하늘을 보면 희뿌옇고 기분이 매우 나쁘다. 즉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의 90% 이상이 고기압권내의 날이기에 인공강우 방법은 거의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보니 다양한 자연공학적 방법들이 제안되고 있다. 빌딩 형태의 거대한 필터를 설치해 미세먼지를 제거한다는 방법이 있다. 필터를 설치한 드론 수십, 수백 대를 공중에 띄워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방법도 제안된다. 도심의 고층빌딩 꼭대기에서 아래쪽으로 미세한 물방울을 뿌리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다 상당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미세먼지를 없애는 새로운 많은 시도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미래의 유망한 비즈니스가 미세먼지라고 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