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 (사진=AP/연합) |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세계최대 상장 석유화학기업 엑손모빌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부채 감축 속도가 느려 앞으로 2년 안에 강등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의 애널리스트들은 24일(현지시간) 엑손모빌이 부채를 예상보다 더 느린 속도로 줄여나갈 것이라 예상하면서 "AA+인 엑손의 신용등급이 향후 2년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가 하락에 따라 에너지 섹터 전반의 수익성이 줄어들자 지난해 S&P는 엑손모빌이 오랫동안 지켜오던 AAA 등급을 AA+로 하향했다. 엑손모빌은 1949년 7월 S&P로부터 최상위등급인 AAA를 부여받았다.
2014년말 291억달러(한화 32조 5367억 1000만 원)였던 엑손모빌의 부채는 올해 1분기말 436억달러(48조 7491억 6000만 원)로 증가했다.
카린 덴-킬리 애널리스트는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엑손모빌이 설비투자(CAPEX)를 급격하게 줄였지만 배당금은 지속적으로 늘렸다. 이 때문에 거액의 적자가 발생했고 부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