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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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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우버 등 차량공유서비스 2030년까지 8배 성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5.26 07:59

▲(사진=AF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우버와 같은 차량 공유 서비스업계가 머지않아 택시를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골드만 삭스는 2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업이 오는 2030년까지 8배 성장해 택시업보다 5배 가량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차량 공유 서비스업의 성장 잠재력은 우버와 디디 추싱과 같은 대표적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들의 높은 기업가치를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버와 디디추싱의 현재 기업가치는 각각 680억 달러와 500억 달러다.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들은 향후 3년간 대당 1만4000달러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것이 골드만삭스의 추산이다. 이는 현재 자동차 회사들이 거두는 대당 판매수익보다 9배가 많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성장의 축은 자율주행차의 확산이라고 밝혔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들은 가장 수요가 많은 곳으로 자동적으로 차량을 배정하는 것은 물론 운전자들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할 필요가 없게 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현재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들이 성장을 위해 운전자를 유치하고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운전자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이 바로 이들 업체들이 전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들이 택시업계를 추월한다고 해도 우버와 같은 기업이 자율주행차 시대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심각한 문제가 있다.

골드만삭스는 인구 밀도와 대기오염이 심한 아시아 국가들의 수도들에서 자율주행차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디디추싱을 제외한 거의 모든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들은 현지에 진출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버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알파벳과의 소송으로 지연될 수 있으며 도시와 주, 국가 정부들이 가할 각종 행정 규제도 우버에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차가 급속도로 늘어나면 많은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골드만삭스는 자율주행차가 포화상태에 이르면 미국에서 매달 2만5000명의 운전기사들이 실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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