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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주년 창간특집] SK이노 글로벌 도약 전략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5.26 01:29
SK이노베이션, 수출 다변화 ‘안정화’

넥슬렌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과 글로벌 화학회사 사빅의 합작법인 넥슬렌 공장 전경.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에너지경제신문 에너지부]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정유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출 비중을 자랑한다. 2007년 수출비중 50%를 돌파한 이래 2013년 이후에는 꾸준히 75%를 넘기며 ‘정유회사=내수기업’ 이란 편견을 깼다. 특히 작년 매출 30조 이상 넘긴 원동력은 정체된 내수시장 돌파구 중 하나로 수출시장을 적극 확대해온 결과다.

SK이노베이션은 싱가폴 중심의 트레이딩을 통한 체계적인 제품 수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고, 중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홍콩, 베트남 등으로 수출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석유·석유화학 제품 수출이 본격화된 2000년대 이후 30%대에 달하던 석유제품 중국 수출 비중을 18.8%로 낮췄고, 석유화학제품은 20%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중국을 넘어 시선을 호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으로 돌리기 시작해 현재는 전세계 70여개국으로 수출전선을 확대한 결과다. 필리핀은 2011년 당시 석유제품 수출 물량이 980만 배럴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1418만 배럴로 급증했다.

이런 수출국 다변화 전략으로 최근 국가 경제 및 수출에 큰 위협으로 대두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 문제 등과 같은 국제적 변수에도 큰 영향 없이 안정적인 수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도 글로벌 시장의 주인공으로 도약하기 위해 메이저 기업들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메이저 기업들의 다양한 판매 네트워크, 막강한 자금력, 진보된 기술, 원활한 원료 공급력 등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데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를 찾고, 합작법인을 통해 사업 성공 가능성을 한 단계 높이고 있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들이 추진 중인 글로벌 파트너링의 첫 사례는 SK루브리컨츠의 인도네시아 두마이 윤활기유 공장 합작이다. 최태원 회장이 아이디어를 냈다.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미나스 원유에서 추출되는 미전환 잔사유가 윤활기유의 최적의 원료임을 주목하고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사와 파트너링을 추진한 것으로, 페르타미나의 저가 원료 공급 경쟁력과 SK루브리컨츠의 세계 최고인 그룹Ⅲ 윤활기유 생산 기술이 만나 서로 윈-윈하게 되는 케이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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