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목)
에너지경제 포토

한상희 기자

hsh@ekn.kr

한상희 기자기자 기사모음




러 석유장관 "원유 감산규모 확대 방안 배제 안 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5.26 12:00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25일(현지시간)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이 산유량 감축 시한을 내년 3월 말까지 9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감산량을 종전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시장이 실망감을 드러냈다. 국제유가는 5% 가까이 급락해 마감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추후 감산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관심이 쏠린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은 회의를 마치고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계 산유국들은 원유 시장 재균형을 이루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고 있다"며 "유가 급락 등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이 도입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는 다른 일부 산유국들과 함께 감산 시한을 12개월 연장할 것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감산량 확대 가능성을 묻는 CNBC의 질문에 장관은 "알다시피, 우리는 시장에서 떠오르는 어떤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런 작업을 위해 매월 말 기술적 위원회를 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장관들이 참가하는 이 위원회는 현재의 토대 위에서 계속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설립된 감산감독위원회(JMMC)는 국가별 감산 쿼터 준수 여부를 감독하기 위한 기구다. JMMC는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대표로 구성돼 있다. JMMC의 다음번 회의는 오는 7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다.

그는 "나의 전망과 관련해서는, 다음 JMMC 회의가 열리기까지 앞으로 2개월 안에 재고가 줄어드는 시장의 재균형이 지속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여서 과잉재고는 시장의 재균형을 이루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기존 약속(일평균 30만배럴)보다 감산량을 확대할 준비가 되어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노박 장관은 "각국이 스스로 설정한 목표와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달렸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지금의 감산 상한과 감산량이 우리가 의사록에 서명함으로써 합의된 것이라고 믿는다. 이 수준은 시장의 재균형을 지속하는 데 충분하다"고 답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