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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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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8주년 특집 / 주식시장 인공지능을 만나다] 로보어드바이저 열풍 …"로봇에 자산관리 맡기세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5.28 10:43

[에너지경제신문 이아경 기자] 인공지능 열풍이 증권가에도 한창이다. 증권사들은 로보어드바이저 자문업체와 협업하거나 자체 알고리즘 개발을 통해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성향에 맞춰 자산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비대면으로 비용을 낮춰 소액 투자자들의 자산관리를 돕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달 금융당국이 1차에 이어 2차 테스트베드가 진행되면서 증권가에선 로보어드바이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의 시험을 통과한 로보어드바이저는 기존 투자자문에 이어 사람 개입 없이 투자 일임이 가능하다.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서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곳은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1차 테스트베드를 통과했으며, 증권사에선 유일하게 ‘QV포트폴리오’와 ‘로보캅’ 등 자체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과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NH투자증권이 개발한 알고리즘 ‘QV 글로벌 자산배분 글로벌 ETF 로보’는 해외투자유형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6.38%)을 기록했다.

추가 알고리즘도 개발하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단일자산 투자모델, 위험 회피를 통한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모델 등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며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시장 지표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자체 알고리즘은 없지만 다양한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을 한곳에 모아 고를 수 있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KB증권은 ‘KB able 로보랩’을 출시해 고객 성향과 투자목표에 맞는 종목을 추천하고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등 자동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인공지능 금융전문로봇인 ‘벤자민서비스’를 오픈하고, 채팅을 통해 고객의 문의사항을 실시간으로 접수해 신속하게 해결해 주는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벤자민 서비스는 채팅을 통해 365일, 24시간 언제나 고객들이 궁금해하는 업무상 질문을 해결할 수 있다. 계좌관리, 공인인증서, 공모주 청약 등 업무대화에서부터, 간단한 일상대화까지 가능하다. 다만 로보어드바이저의 비대면 일임형 계약은 여전히 허용되지 않고 있다. 불완전판매에 따른 투자 위험성 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로보어드바이저 가입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해당 금융사를 방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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