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거래소) |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우리나라가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 규모 3위에 올랐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올 들어 14% 넘게 상승했다.
29일 한국거레소에 따르면 올해 1~4월 외국인은 한국 증시(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55억9400만달러를 순매수해 아시아 3위에 올랐다.
인도네시아(16억3400만달러), 베트남(2억6200만달러), 태국(1억5500만달러) 등이 우리나라 뒤를 이었다.
올해 외국인 순매수 1위 국가는 인도로, 순매수 금액은 71억1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만은 66억9800만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필리핀은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순매도(-3000만달러)를 시현했다.
2012년 이후 아시아 증시(中·日 제외)에서 순매수를 이어온 외국인은 2015년 잠시 순매도를 보였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연초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하게 유지됐다. 4월 말까지 아시아 주요국 누적 순매수금액은 214억5400만달러에 달한다.
2011년부터 7년간 아시아 증시(中·日 제외)에서 외국인의 증시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 외국인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아시아 모든 국가에서 한두해를 제외하고 외국인 순매수시 증시가 상승하고 순매도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였음에도 증시가 하락한 경우를 보면 순매수 규모가 다른 해에 비해 급격하게 감소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올해도 지난 4개월 동안 대규모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한국, 인도, 대만, 인도네시아 증시의 경우 7~14% 대폭 상승한 반면 유입규모가 미미했던 태국은 1.5% 상승에 그쳤다.
올 들어 중국, 태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아시아 주요국의 대표 지수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가장 많이 상승한 국가는 홍콩으로 이달 24일 기준 올해 들어 16.7% 상승했다. 이어 필리핀(14.6%), 한국(14.4), 인도(13.8%), 싱가폴(12.2%), 베트남(11.7%), 대만(8.6%), 말레이시아(8.1%), 인도네시아(7.7%)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중국은 유일하게 1.3% 하락했고, 태국(1.5%), 일본(3.3%) 등도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