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6월 28일(금)
에너지경제 포토

한상희 기자

hsh@ekn.kr

한상희 기자기자 기사모음




네덜란드 "2020년까지 온실가스 25% 감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6.20 13:52

▲독일 노이라트 지역에 위치한 노이라트 석탄 화력 발전소 굴뚝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네덜란드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대 배출량의 25%를 감축하기로 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네덜란드는 지난 2008년 재정위기 이후 이 같은 온실가스 감축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으나 지난 2015년 법원으로부터 목표를 따라잡기 위한 별도의 조처를 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날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전임 정부가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리도록 압박한 중공업 업체들의 최근 서약으로 교토의정서에서 합의했던 목표량을 충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는 오는 2025년부터 휘발유·경유 차량의 신규 판매를 중단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네덜란드 의회는 지난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을 제안한 노동당의 얀 보스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온실가스 방출을 줄일 필요가 있고 지구를 구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화석연료 사용 패턴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런 정책이 현실화함에 따라 향후 10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전기차량의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네덜란드는 덴마크(22%)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전기차량 비중(10%)이 높은 국가로 지난해에만 4만3000대가 판매됐다.

환경전문 언론매체인 클라이미트 프로그레스는 "일론 머스크가 전기차 테슬라를 값싸게 공급하기로 한 뒤 수요자가 40만명에 달하는 등 전기차 분야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네덜란드 하원이 이 같은 법안을 통과시킨 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의 상당량이 자동차 연료에서 배출된다"며 "온실 가스를 줄이려는 네덜란드의 이 같은 과감한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선 모든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살 수 있도록 차량 가격을 현실화하고 전기충전소 등 제반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