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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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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vs 넷마블, 리니지 전쟁 2막 ‘혈전’ 돌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6.21 01:40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 간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전쟁이 21일 돌입했다. 

리니지 대전으로 명명된 양사의 이번 전쟁은 올해 한국 모바일게임 최대 이슈로 평가받고 있다. ‘리니지’라는 IP(지식재산권)는 한국 유저들에게 살아있는 레전드로 기억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기선제압에 성공한 곳은 리니지2:레볼루션을 서비스하고 있는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작년 리니지2:레볼루션 공식 출시 뒤 불과 1개월 만에 206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을 평정했다.

이날 글로벌 모바일게임 순위 사이트인 게볼루션에 따르면 리니지2:레볼루션이 26주 동안 주간 매출 1위에 랭크되며 넷마블의 위상을 드높였다.

리니지2:레볼루션이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받았지만 구글 및 애플 앱마켓 주간 매출 1위에 오르며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또한 대만·홍콩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 4개국 양대 마켓 인기게임 1위에 오르며 아시아 시장에서도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반면 리니지M은 사전 예약 첫날부터 유저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리니지2:레볼루션을 위협하고 있다.

리니지M 사전 예약자가 지난 20일 현재 550만 명을 넘어서며 한국 모바일 게임 역사를 새로 썼다. 종전 최고 사전 예약자 규모가 350만 명의 리니지2:레볼루션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리니지M 사전 예약자 규모가 약 1.8배 더 큰 규모다.

그러나 이날 정식 오픈 되자마자 서버폭주로 대기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김택헌 엔씨소프트 퍼플리싱 최고 담당자(CPO)가 “안정적인 서비스를 통해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지만 유저들이 일시에 몰리며 리니지M의 인기를 보여줬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20일 공지를 통해 게임위의 등급 심사 이후 교환 및 거래소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히자 리니지 M유저들 사이에선 “앙꼬 없는 찐빵”이라며 불만을 나타낸 것과 다른 결과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7월 5일 이전 거래소 시스템을 오픈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게임위 등급분류 심사 결과에 따라 다소 유동적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리니지M의 기대치가 높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이 “리니지2:레볼루션이 6월 리니지M 출시로 당분간 매출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리니지M의 높은 기대치를 보여줬다.

다만 양 게임의 거래소 시스템은 양사의 과제다. 게임위가 거래소에 대한 검토에 들어가자 리니지2:레볼루션이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받았으며, 리니지M은 거래소 시스템 없이 출시됐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가 “거래소 시스템 없이 출시돼도 매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지만 아직 표면적으로 확인된 성과가 없는 만큼 2~3일 정도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리니지M이 기존 리니지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을 만한 게임”이라며 “리니지2:레볼루션과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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