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9일(일)
에너지경제 포토

송진우 기자

sjw@ekn.kr

송진우 기자기자 기사모음




KT, 휴대폰 보험료 부가세 환급에 소극적…"사용자들 뿔났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6.21 14:58

KT, 통신요금에서 자동 상계 방안 검토 중

▲KT가 지난 4월부터 자사 휴대폰 가입자들에게 보험료 부가세를 환급해주고 있지만 절차가 까다롭고 신청기간도 지나치게 짧게 정해져 있어 사용자들에게 비난을 사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진우 기자] 지난 4월부터 시행된 KT의 휴대폰 보험료 부가세 환급절차가 사용자들이 직접 환급금 조회와 신청을 해야 하고, 신청기한까지 정해져 있어 가입자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현재 휴대폰 분실 및 파손보험인 ‘올레폰안심플랜’에 부과한 부가세를 환급해주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환급을 신청한 사용자들에 한해 계좌로 환급금을 이체해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환급을 받기 위해선 본인에게 부당하게 매겨진 부가세가 있는지 사용자가 직접 조회 후 신청까지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환급 방식을 두고 사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신청자가 저조한데도 KT가 문자메시지, 우편 발송 및 언론홍보 등 환급절차 안내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규제당국인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KT에 환급절차 안내 강화 및 실효적인 환급방안 마련을 재차 권고했다. 21일 현재까지 환급 신청 대상자 중 불과 20% 정도인 150만 명만이 환급을 신청한 상태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e컵* 10원 짜리 하나라도 받을게 있으면 독촉을 해대면서, KT에서 아직 문자 한통 없다. 요금에서 알아서 빼주던지….", "rjhm**** 번거로워요 그냥 요금에서 할인해주면..." 등의 반응을 내놨다.

올레폰안심플랜은 휴대폰 분실, 도난, 침수, 파손 등 사고 발생 시 수리비용 혹은 기기 변경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문제는 SK와 LG유플러스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KT만 소비자에게 부가세를 적용해 받은 것. 단말기 파손·분실 관련 보상과 더불어 무료 임대폰 제공 등 혜택이 추가됐기에 부가세를 부과했다는 게 KT 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21일 환급금을 통신요금에서 자동 상계하는 방안에 대해서 "여전히 검토 중"이라며 "타사로 번호 이동한 고객이 이미 상당수인 데다 부가세 환급이 세금 관련 문제라 별도의 고지서를 발급해야 하는 등의 추가 절차가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일괄적으로 요금에서 상계했을 때 이를 인지하지 못해 뒤늦게 환급금 관련 민원이 들어올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해 실질적인 시행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