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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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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백의 신부’ 남주혁 "사주에 부족한 물, 연기로"…신세경 "단발머리 만족"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6.27 15:51

신세경 "베스트셀러 만화가 드라마로…기대 크죠" tvN 내달 3일 첫 방송

▲배우 임주환(왼쪽부터), 신세경, 남주혁이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원작 만화 속 하백과 싱크로율이 높은지에 대한 부분에서 많은 부담도 됐지만 대본 내용이 굉장히 재밌어서 매력을 느꼈습니다."

다음 달 3일 tvN에서 첫 방송 하는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에서 물의 신(神) 하백(남주혁 분) 역할을 맡은 배우 남주혁(23)은 27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하백의 신부’는 출간 당시부터 큰 사랑을 받은 윤미경 작가의 동명 만화를 2017년 현대에 맞춰 재해석한 스핀오프 격 드라마다.

그는 또 "처음에 물의 신 하백 역할을 맡았다고 했을 때 주변 반응은 ‘네가?’였다"며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머니께서 제 사주에 물(水)이 별로 없다고 하셨는데 작품에서는 계속 물과 연관된다"며 "부족한 물을 연기로 채우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전작 ‘역도요정 김복주’에서는 수영선수를 연기했다.

남주혁은 신의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외모 관리를 특별하게 하느냐는 질문에는 "주변에서 워낙 신처럼 보이게 만들어주셔서 대본에 충실히 하고 있다"고 답했다.

남주혁은 이날 사전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대사 톤이 언뜻 ‘도깨비’ 속 공유와 비슷한 것 같다는 질문에는 "연기를 참고했다기보다는, 대본을 느끼는대로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톤이 나오더라"며 "저만의 하백을 그려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신세경과의 호흡에 대해선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이렇게 편안하게 촬영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재밌게 찍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1994년생인 공명, 정수정(크리스탈)에 대해서는 "또래이다 보니 현장에서 재밌다"며 "다들 역할이 ‘사람’이 아니다 보니 연기를 무궁무진하게 해볼 수 있는데,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도 됐지만 PD님 도움도 받고 현장 분위기가 좋아 잘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백과 로맨스를 펼칠 여의사 소아 역의 배우 신세경(27)은 제작발표회에서 "원작이 워낙 사랑받은 작품이라 드라마로 만든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고 말했다.

1998년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단발머리를 선보인 신세경은 원작 속 여주인공의 모습과는 좀 다르다.

신세경은 이에 대해 "만화 속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 높으냐 같은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워낙 재밌는 대본이라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라는 직업 설정도 마음에 들었고, 인물의 트라우마가 드러나는 과정, 로맨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친절하게 설명되는 작품"이라며 "대신 CG(컴퓨터그래픽)로 펼쳐지는 장면이 많아 연기할 때 상상력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단발머리로 변신한 데 대해선 "스타일리스트의 추천으로 단발을 해봤는데 가볍고 편안하다"며 "다시는 머리를 못 기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족한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4살 아래인 남주혁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일찍 데뷔해서 항상 현장에서 막내였는데 이렇게 누나가 돼서 촬영하는 건 처음이라 걱정도 됐다"며 "그러나 현장에 가보니 기우였다는 생각이 든다. 즐겁다"고 말했다.

이번 드라마는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을 연출했던 김병수 감독과 ‘미생’을 통해 필력을 인정받은 정윤정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인간 세상에 와서도 오만방자한 하백과, 대대손손 신의 종으로 살 운명임에도 현실주의자인 척하는 소아와의 코믹 판타지 로맨스가 주를 이룬다.

신세경과 남주혁 외에도 임주환, 정수정(크리스탈), 공명 등 청춘스타들이 나서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수국, 천국, 지국으로 이뤄진 신계와 인간계라는 광범위한 배경도 눈길을 끈다.

다만 김병수 PD는 "수국을 드라마 영상으로 구현하기가 어려워 조금만 다뤘다"며 "그래서 원작의 주인공 이름과 직업,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차용해 스핀오프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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