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토)
에너지경제 포토

이혜미 기자

hh7184@ekn.kr

이혜미 기자기자 기사모음




편의점 업계, 1위 교체와 꼴지의 반란…순위 변화 ‘촉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6.28 14:29

▲업계 2위였던 GS25가 맏형을 자처했던 CU를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만년 꼴찌였던 위드미는 빠르게 점포 수를 확장하며 반란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은 위드미가 최근 오픈한 스타필드코엑스몰1호점 매장 전경.(사진제공=위드미)


[에너지경제신문 이혜미 기자] 편의점 업계의 출점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오랜 기간 고착화됐던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업계 2위였던 GS25가 맏형을 자처했던 CU를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만년 꼴찌였던 위드미는 빠르게 점포 수를 확장하며 반란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점포 수 기준으로 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위드미 순으로 순위가 고착화됐던 편의점 업계가 GS25와 위드미의 출점 확대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선 GS25가 CU를 빠르게 추격하면서 업계 1위 자리의 교체가 전망되고 있다. CU와 GS25의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각각 1만 857개, 1만 728개를 기록해 129개의 차이를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이 차이는 지난 3월 말 50개로 절반 이상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 말 18개로 크게 줄었다. GS25의 공격적인 출점에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GS25가 가까운 시일 내에 점포 수 경쟁에서 CU를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앞서고 있는 GS25가 점포 수에서도 CU를 제치고 1위가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업계 4, 5위로 후발주자와 마찬가지인 미니스톱과 위드미의 순위도 심상치 않다. 미니스톱과 위드미의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각각 2346개, 1758개로 나타나면서 588개의 차이를 기록했다. 하지만 위드미가 올해 직영점 위주로 출점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이 차이는 지난달 말 290여 개로 좁혀졌다. 특히 위드미는 올 상반기 내 약 400여 개의 매장을 출점한 반면, 미니스톱은 50여 개의 매장을 출점했다. 이 속도라면 올해 내에 위드미가 미니스톱을 제치고 업계 4위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위드미는 앞으로도 신세계그룹 내 채널간의 시너지 역량을 활용해 신세계백화점은 물론 스타필드, 이마트 등에도 출점을 확대하는 등 공격 경영이 예상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역시 최근 "획기적인 방법으로 점포 수를 늘려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편의점 순위는 점포 수에 따라 산정하고 있는데, 최근 심화된 출점 경쟁에 따른 순위 변동이 흥미롭다"면서도 "하지만 최근엔 점포 수보다 수익률 등 내실을 다지자는 추세이기 때문에 업계 내부적으로 연연해 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