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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하반기 전략-④ LG] 프리미엄 신성장사업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이수일 기자lsi@ekn.kr 2017.07.05 16:26:59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은 연초와 2분기에 이어 3분기 임원세미나에서도 핵심 키워드를 4차 산업혁명으로 꼽고 ‘제품 차별화’와 ‘생산 효율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사진은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사진=LG)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LG그룹의 올해 하반기 핵심 키워드는 ‘4차 산업혁명’이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ICT(정보통신기술)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으로 ‘연결(connectivity)’이 가장 큰 특징이다.

5G·AI·IoT가 별개의 부문이지만 이를 연결할 경우 기존 5G·AI·IoT 등 한 가지만을 사용하는 이용자와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가령 스마트폰 이용자가 IoT 서비스를 통해 TV·냉장고·세탁기 등을 관리할 수 있고 자율자동차 안에서 회의 준비 또는 영화·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 회사에선 플랫폼을 활용해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한다. 퇴근할 땐 집과 연결해 보일러를 틀거나 환기를 시킬 수 있고 AI 비서를 통해 향후 일정 관리 뿐만 아니라 현재 이용자에게 맞는 음식 등을 소개 받을 수 있다.

LG그룹은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통신(LG유플러스)·전자(LG전자)·서비스(LG CNS) 등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삼성·SK·KT 등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와, LG CNS는 삼성SDS, SK(주) C&C 등과 경쟁하게 된다.

특히 해외로 눈을 돌리면 LG전자의 경쟁자는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중국의 추격도 신경 써야 한다.

때문에 LG그룹은 가전·올레드(OLED) 등 기존 주력사업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에너지 솔루션 등 신성장 사업 분야의 경우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키로 했다.

올해 상반기 LG전자·LG화학·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가 작년보다 개선된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LG그룹의 판단이다.

현재 증권가 일각에선 이들 3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을 약 5조 원(추정치)으로 예측하고 있다. 작년 상반기 이들 3사의 상반기 영업이익(2조 2439억 원)을 고려하면 두 배에 달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연초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앞장서야 한다"며 주도권 확보를 강조했다. 사진은 구본무 LG그룹 회장. (사진=LG)


그러나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은 연초와 2분기에 이어 3분기 임원세미나에서도 핵심 키워드를 4차 산업혁명으로 꼽고 ‘제품 차별화’와 ‘생산 효율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가령 단순히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것이 아닌 스마트폰을 통해 IoT와 연결하고 전자기기를 관리하며 스마트홈과의 연계를 해야하는 만큼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끌어올려야 한다.

산업 트렌드와 경쟁 양상을 주시하고, 정확한 현장 파악을 통해 하반기 과제들을 철저히 실행해달라는 것이 구 부회장의 주문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연초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한 연장선상이다.

구 부회장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확산에 대한 대응 방식에 따라 도약 여부가 결정된다고 강조한 만큼 LG그룹은 AI·IoT 등 사업에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이 연결인 만큼 시너지 효과 등을 좀 더 세심하게 검토해야 하는 시대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먼저 LG전자 등 전자계열은 융·복합 디바이스 중심의 사업 전략을, LG유플러스와 LG CNS는 IoT 솔루션 및 서비스와 IoT 플랫폼 등을 개발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마련했다.

▲LG그룹의 올해 하반기 핵심 키워드는 ‘4차 산업혁명’이다. 사진은 LG전자가 4월 1일부터 2개월 동안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LG트윈타워 건물 실내조명을 이용해 ‘G6’ 점등광고를 실시한 모습. (사진=LG전자)



특히 LG전자는 6월부터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에 인공지능연구소와 로봇 선행연구소를 각각 신설하면서 AI와 로봇에 대한 연구를 좀 더 파고들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최신 기술을 융·복합해 스마트홈용 센서·가스센서 등 각종 IoT용 스마트 부품 개발에 더욱 힘을 쏟기로 했다. 무선통신기술을 자동차에 최적화해 차량과 차량(V2V), 차량과 사람(V2P), 차량과 인프라(V2I) 간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V2X모듈 등도 LG이노텍의 IoT 부품 중 하나다.

LG CNS는 빅데이터 분석 역량과 IoT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팩토리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로 했고, LG유플러스는 홈·공공·산업 분야 등에 IoT를 구축키로 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홈 IoT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전 영역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재계에선 삼성·SK·KT 등과의 치열한 주도권 확보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4차 산업 혁명 관련 시장규모 만큼 산업도 방대하기 때문에 경쟁과 협력이 필요하다"면서도 "사업에서 주도권을 한 번 확보할 경우 연관 사업까지 영향이 미치는 만큼 주도권 확보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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