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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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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합류 윤석민, 다시 ‘은사’ 김진욱 감독 품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7.07 13:29

▲지난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넥센의 경기. 넥센 윤석민이 3회초 2사 3루에서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윤석민(32)이 7일 단행된 트레이드로 넥센 히어로즈에서 kt wiz로 팀을 옮기면서 ‘은사’ 김진욱(57) 감독 품에 다시 안겼다.

김 감독과 윤석민은 고등학교 스승-제자 사이로 인연을 시작했다.

2000년 김 감독이 구리 인창고 창단 감독으로 부임한 지 1년 뒤, 윤석민이 이 학교 1학년으로 입학했다.

윤석민은 들어오자마자 인창고의 중심타자로 활약했고, 인창고는 창단 2년 만에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 감독은 지도력으로 주목을 받았고, 윤석민은 대회 홈런왕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윤석민은 2004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단하면서 인창고를 졸업했다.

그런데 두산에서 다시 은사를 만난다.

김 감독은 2007년 두산 코치를 거쳐 2012년 감독 지휘봉까지 잡았다.

김 감독은 2013년 두산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지만, 준우승하면서 경질됐다.

윤석민도 2013년 시즌 후 넥센으로 이적했다.

윤석민은 넥센에서 중심타자로 도약했다. 올해에도 타율 0.325에 7홈런을 치는 등 활약을 이어갔다.

김 감독은 두산을 떠난 뒤 방송 해설자 등으로 활동하다가 올 시즌부터 kt의 2대 감독으로 새 출발 했다.

김 감독과 윤석민은 그라운드에서 상대 팀으로 만났지만, 경기 전 윤석민이 kt 더그아웃을 찾아와 인사하는 등 사제의 정을 이어갔다.

7일부터는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하게 됐다. 두산에서 흩어진 이후 약 4년 만이다.

윤석민은 김 감독의 고민을 지우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꼴찌인 kt는 특히 팀 타율이 최하위(0.264)에 머물 정도로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져 있다.

윤석민은 중심타자로서 타격에 활력을 주고 kt의 후반기 반등 열쇠로 기대받고 있다.

이번 트레이드는 지난달 30일 넥센이 kt의 홈인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경기했을 때 양 구단 임원들의 회의에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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