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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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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폭염특보 내린 초복…삼계탕집 문전성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7.07.12 16:05

▲초복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서울 도봉구 플랫폼창동 61에서 열린 이마트와 함께하는 희망마차 초복맞이 삼계탕 나눔행사에서 어르신들이 삼계탕을 맛보고 있다.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찾아온다는 초복인 1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많은 지역의 수은주가 30도를 훌쩍 넘었다.

삼계탕집은 예약 손님을 못 받을 정도로 사람이 몰렸고, 장어음식점 등도 북적거렸다.

◇ ‘복날은 복날이구나’…서울 33도·경주 36.6도

여름엔 ‘대프리카’라는 별칭이 더 익숙한 대구는 이날 낮 기온이 오전 이미 34도를 넘었고, 3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는 오후 1시 현재 36.6도를 기록했고, 인근 울산 역시 33.8도를 찍었다.

대구, 부산, 울산, 경주, 김해, 창원 등 영남지역과 속초, 삼척 등 강원지역은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동해안을 따라서는 열대야 현상도 일어나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

대전과 세종, 나주, 예산 등 충청과 전라지역 대부분과 경기 일부 지역엔 폭염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하늘에 그나마 많고 적은 구름 껴 때때로 햇볕을 가려주고 있지만, 더위를 누그러뜨리기엔 한참 부족하다.

◇ "예약 손님 안 받아요" 보양식 집 문전성시

초복을 맞은 삼계탕집은 밀려드는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수원시의 삼계탕, 염소탕 등 대부분 보양음식 전문점은 12일 하루 예약 손님을 받지 않았다.

가게마다 점심시간 전부터 손님이 들어찼다.

일부 삼계탕집은 걸려오는 전화도 받지 못한 채 종업원들이 음식을 날랐다.

한 삼계탕집 주인은 "예약 손님을 받으면 테이블을 빈 상태로 둬야하기 때문에 선착순으로 자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시 상당산성 인근 오리·토종닭 백숙 전문집에는 초복 예약이 일주일 전에 완료됐다.

삼계탕집이 너무 북적이자 추어탕, 장어음식점 등에도 손님의 발길이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한산했던 생닭 판매점은 오랜만에 활기가 돌았다.

청주 육거리시장의 한 정육점 주인은 "초복부터 말복까지 생닭 판매량이 평소 서너 배는 된다"며 "한 시름 놓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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