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동반성장위원회 주최로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열린 제46차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발표된 2016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 최고 등급인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동반성장 새해모임에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사진=LG디스플레이) |
[에너지경제신문 이수일 기자] LG디스플레이는 금융·기술·의료복지 등 분야의 상생 프로그램을 2000여개의 2·3차 협력업체까지 전면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신(新)상생협력체제’를 구축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1·2·3차 협력업체와 수평적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LG디스플레이의 조치다. 새 정부가 강조하는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 확대의 정책기조에 부응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먼저 2015년부터 1차 협력업체 지원에 나선 상생기술협력자금의 규모를 4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지원 대상도 1차 협력사에서 2·3차 협력사로 넓힌다. 이럴 경우 2·3차 협력사도 설비 투자, 신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금이 필요할 경우 LG디스플레이에 신청하면 무이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또한 금융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펀드, 마이너스통장 방식으로 생산자금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론 등의 금융지원도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키로 했다.
보유한 기술을 협력업체에 공유하는 활동도 강화한다. 앞으로 2·3차 협력업체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LG디스플레이가 보유 중인 특허 5105건을 공개하고 유·무상 양도키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액정패널 절단장치 특허를 탑엔지니어링에, 액정패널 검사장치용 니들블록 특허를 엔아이디티에 각각 제공하는 등 1차 협력사 위주로 기술을 공유하기도 했다.
혁신적인 신기술 아이디어를 발굴해 지원하는 ‘신기술장비공모제도’ 대상을 국내·외 모든 중소기업과 연구소, 대학 등으로 확대하고 지원규모도 늘린다.
장비 국산화를 위한 협력업체와의 신장비 공동개발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협력사와 공동기술 개발로 pOLED(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용 증착기 장비 국산화, OLED TV용 증착기 개발 등의 성공사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밖에 암·희귀질환 등 직무와 포괄적 상관성에 기반한 질병에 대해 LG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1년 이상 근무한 2·3차 협력사 직원도 LG디스플레이 임직원과 차별 없이 의료복지를 지원키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 2·3차 협력사들이 제조업 최고 수준의 안전한 근로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하우, 전문인력, 비용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007년 7월 업계 최초로 동반성장 전담조직을 설치해 상생경영을 펼쳐왔는데 올해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키로 했다"고 말했다.